日아티스트 등 군마현 조선인추모비 철거 중단 요청서에 2700여명 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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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군마(群馬)현이 현립공원에 위치한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겠다고 나서자 철거 중단을 요구하는 요청서에 대해 2700여명이 서명했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도에 거주하는 아티스트 다키 아사코(滝あさこ), 이야마 유키(飯山由貴)는 '조선인 추도비 존속을 바라는 아티스트 유지'를 결성해 군마현에 추도비 철거 중지를 요구하는 요망서를 26일 현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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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군마(群馬)현이 현립공원에 위치한 '강제동원 조선인 추도비'를 철거하겠다고 나서자 철거 중단을 요구하는 요청서에 대해 2700여명이 서명했다고 26일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쿄(東京)도에 거주하는 아티스트 다키 아사코(滝あさこ), 이야마 유키(飯山由貴)는 '조선인 추도비 존속을 바라는 아티스트 유지'를 결성해 군마현에 추도비 철거 중지를 요구하는 요망서를 26일 현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야마는 2022년 도쿄 간토(關東)대지진 당시 조선인 학살 피해를 다룬 영상작품을 도립 시설에서 전시했다가, 상영 불허를 받은 이력도 있다. 당시 그는 재일 코리안에 대한 차별에 근거한 악질적인 검열이라고 반발한 바 있다.
특히 이들은 추도비 철거 중단에 찬성해달라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 등에서 호소했다. 24일부터 25일까지 약 2700명으로부터 찬성 서명을 받았다.
요망서는 이외에도 추도비 설치 허가 갱신, 설치 단체와의 대화, 시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지 말도록 요구했다.
이 추도비는 2004년 4월 군마현 다카사키시 소재 현립 공원인 '군마의 숲'에 설치됐다. "정치적인 행사를 실시하지 않는다"는 조건부 설치였다.
추도비 비석 앞면에는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記憶 反省 そして友好)'라는 문구가 한국어·일본어·영어로 적혀 있고, 뒷면에는 "조선인에게 큰 손해와 고통을 준 역사의 사실을 깊이 반성, 다시는 잘못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결의를 표명한다"고 쓰여 있다.
건설하는 모임의 후계 단체인 시민단체 측은 매년 추도비 앞에서 추도 행사를 열어왔다. 2012년 행사에서 한 참가자가 "강제연행"을 언급했다.
그러자 군마현 당국은 2014년 이 추도비 앞에서 열린 집회 참석자들의 발언이 정치적이라면서 설치 허가 갱신을 거부했다.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는 2022년 갱신을 불허한 지자체의 처분이 적법하다는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 군마현은 추도비를 관리하는 시민단체 '기억 반성 그리고 우호 추도비를 지키는 모임'에 이달 29일 추도비 철거를 시작하겠다고 통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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