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뜨자 급락한 신재생주… 증권가 "트럼프 영향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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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돌풍이 이어지자 국내 신재생에너지주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IRA 법안 폐기를 시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줄이고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업황이 개선되기 위해 금리 인하는 필수적"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금리에 대한 집착이 강한 만큼 신재생에너지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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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돌풍이 이어지자 국내 신재생에너지주에 매서운 한파가 몰아친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되더라도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폐지하기는 어렵다면서 저가매수 기회에 주목하라고 분석했다.
26일 증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씨에스베어링은 15%, 씨에스윈드는 16% 하락했다. 한화솔루션과 SK오션플랜트도 각각 17%, 18% 떨어졌다.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이어지자 국내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해부터 IRA 법안 폐기를 시사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투자를 줄이고 화석연료 생산을 늘리겠다는 구상을 공공연하게 밝혔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영향을 제한적으로 평가했다. IRA 폐지에 대한 우려는 기우에 가깝다는 분석도 나온다. IRA를 폐지하는 절차가 까다로운 탓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가 IRA 폐지를 달성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차지해야 하고, 상원에서 소수당의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를 무력화할 60석 이상을 차지해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풍력발전 등 일부 신재생에너지는 트럼프 집권기에 더 잘나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미국 풍력 발전 설치량은 2017년 2151메가와트(MW)에서 2020년에는 1만6969MW로 급증했다. 이는 역대 최고치에 해당한다.
금리 방향성 또한 신재생에너지주에 유리하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금리 인하가 이뤄질 전망이고, 트럼프 전 대통령도 저금리에 집착해왔기 때문이다. 이정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업황이 개선되기 위해 금리 인하는 필수적"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저금리에 대한 집착이 강한 만큼 신재생에너지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증권가에서 주목하는 종목은 씨에스윈드와 씨에스베어링이다. 이들은 미국 내 고용 창출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고 있는 만큼 트럼프 전 대통령 입장에서도 마냥 부정적으로 보기는 힘들 것이란 이유다. 씨에스윈드는 콜로라도의 타워 공장을 인수해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증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씨에스윈드는 올해도 점진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 지난해 인수했던 덴마크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기업 블라트가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씨에스윈드의 실적에 본격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분석된다. 2분기부터는 부진했던 베트남 법인의 정상화에 대한 기대도 나온다.
씨에스베어링은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지난해 4분기 씨에스베어링의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4억원이다. 올해부터는 고객사도 다변화될 것으로 보여 분기 실적 변동성도 완화될 전망이다.
안주원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지멘스의 부품 불량 이슈로 터빈사들의 경쟁 구도가 변화하고 있다"며 "문제가 됐던 부품들이 베어링과 블레이드였던 점을 고려할 때 벤더사가 교체되면 씨에스베어링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창현 기자 hyun1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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