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에 포착된 구두약…제주 4.3 조형물에 'X' 낙서한 남성 검거

신진 기자 2024. 1. 26. 17:05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4.3 사건과 광주 5.18 민주화운동을 기리는 조형물에 낙서를 한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오늘 오전 10시쯤 60대 남성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이달 들어 두 차례 서귀포시청에 설치된 각종 조형물을 훼손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먼저 지난 5일 오전 1시 12분, 시청 별관에 설치된 '하영올레 안내판' 등 조형물을 커터칼로 긋고 구두약을 발랐습니다.

오월걸상에 그려진 'X'자 낙서.

지난 19일엔 같은 장소에 설치된 '오월걸상 아트월'에 검정 구두약으로 'X자' 낙서를 했습니다. '오월걸상'은 제주 4.3과 5.18 민주화운동을 함께 기리기 위해 지난해 5월 서귀포시와 인권연대가 만든 조형물입니다.

훼손된 '제주4·3과 오월걸상' 조형물. 〈사진=연합뉴스〉

경찰이 확보한 CCTV엔 이 남성이 범행 현장을 서성이다 구두약으로 보이는 물건을 의자에 놓고 가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남성은 "술에 취해 집에 있는 구두약과 구둣솔을 이용해 훼손했다"라며 "잘못된 행동에 대해 뉘우치고 원상 복귀하겠다"라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의 집에서 구둣솔 등 범행 도구를 확보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 제공 : 서귀포경찰서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