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레이튼과 핀시아 통합, 쟁점 3가지[엠블록레터]

김용영 엠블록컴퍼니 기자(yykim@m-block.io), 전성아 엠블록컴퍼니 기자(jeon.seonga@m-block.io) 2024. 1. 26.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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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클레이튼, 네이버 라인 기반인 핀시아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 뉴스레터에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새해 깜짝 발표로 업계를 놀래켰지만 그만큼 비밀리에 진행되다 보니 클레이튼, 핀시아 투자자들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일부 보이고 있는데요.

클레이튼 투자자들은 1대 1 교환에 큰 불만을 표시하진 않지만 핀시아 투자자들은 좀 더 높은 비율로 교환되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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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블록레터] 카카오 기반 블록체인 네트워크인 클레이튼, 네이버 라인 기반인 핀시아가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은 지난 뉴스레터에서 정리한 바 있습니다. 새해 깜짝 발표로 업계를 놀래켰지만 그만큼 비밀리에 진행되다 보니 클레이튼, 핀시아 투자자들은 당혹스러운 반응을 일부 보이고 있는데요. 특히 핀시아 투자자들은 상당수가 통합에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반면 클레이튼 투자자들은 비교적 우호적인 입장이죠. 이들의 입장이 나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를 들 수 있습니다.
토큰 교환 비율
클레이(KLAY), 핀시아(FNSA)와 새로 발행될 가칭 프로젝트 드래곤 토큰(PDT)간의 교환비는 클레이가 1대 1, 핀시아가 148대 1로 정해졌습니다. 클레이튼 투자자들은 1대 1 교환에 큰 불만을 표시하진 않지만 핀시아 투자자들은 좀 더 높은 비율로 교환되길 희망합니다. 핀시아는 클레이튼보다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성장성을 더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사법 리스크 및 해킹 피해
클레이튼은 현재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과 관계사 임원들이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당한 상태입니다. 클레이튼 사업권의 이양 과정에서 불법적인 행위가 있었다는 주장인데요. 클레이튼 재단측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핀시아 투자자들은 그동안 규제 준수를 강조해온 핀시아 재단의 입장과는 다소 다른 방향이라고 지적합니다. 또 이달 초 클레이튼 생태계의 주력 브릿지인 오르빗 브릿지에서 발생한 1000억원대 해킹도 통합에 부정적인 이유로 꼽힙니다.
거버넌스의 차이
클레이튼과 핀시아의 상반된 거버넌스 구조도 우려를 자아냅니다. 클레이튼은 거버넌스 카운슬(GC)이 기관 중심으로 구성돼 투자자들의 참여가 저조한 반면 핀시아는 거버넌스 카운슬에 투자자들이 토큰을 위탁하고 그에 따른 의견을 제시하는 구조라 참여가 활발합니다. 통합 체인에서도 이같은 거버넌스 구조가 보장될지는 명확하지 않습니다.

전날 클레이튼 재단과 핀시아 재단은 투자자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조정한 합병안을 공개했는데요. 거버넌스에 있어 투자자 위임에 가중치를 둬 보상을 늘렸고 핀시아 관련 서비스 활성화에 별도 예산을 할당하기로 했습니다. 핀시아 투자자들의 불만을 일부 반영한 것이죠.

이번 안을 듣고 대규모 핀시아 투자자 커뮤니티인 굳갱랩스는 통합 반대에서 찬성으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가장 큰 쟁점 사안인 토큰 교환 비율은 초기 안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하면서 투자자들의 불만을 완전히 종식시키진 못한 상태입니다. 빗썸의 가격을 참고하면 클레이와 핀시아의 가격 비율은 약 136대 1 수준입니다. 초기 안보다 핀시아의 가치가 오히려 더 하락한 것이죠. 이번 통합에 핀시아 투자자들이 실망해 매도에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합니다.

이번 통합안은 오는 26일부터 각 네트워크에서 투표가 진행됩니다. 아시아 No.1 블록체인 네트워크를 목표로 하는 이번 통합이 타결될지 여부가 투표에 달려 있습니다. 결과에 따라 두 체인의 방향도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귀추가 주목됩니다. 통합을 성사시키기 위한 두 재단의 노력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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