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병상 조사서 "가해자 처벌 원해"…이틀째 정치권 발걸음

이비슬 기자 김예원 기자 2024. 1. 26.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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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해 입원 중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배 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진행한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의)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배 의원 측이 전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가해자를 처벌하길 원하느냐는 경찰 질문에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것(선처 여부)은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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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퇴원 어려울 듯…MRI상 뇌출혈 소견 없어
한오섭 "대통령이 위로 말씀"…국힘 "테러 정쟁화 자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공동취재) 2022.6.23/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김예원 기자 = 둔기로 머리를 가격당해 입원 중인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 처벌을 원한다고 진술했다.

배 의원은 26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 진행한 경찰 조사에서 "(피의자의) 처벌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배 의원 측이 전했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가해자를 처벌하길 원하느냐는 경찰 질문에 '처벌받았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며 "그것(선처 여부)은 열려있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병원에서 진행한 피해자 진술 조사는 오전 11시20분부터 낮 12시 55분까지 1시간35분가량 이어졌다.

경찰은 배 의원에게 피습 당시 정황을 비롯해 면식범 소행인지 여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피습 당시 입었던 옷을 경찰에 증거품으로 제출했다.

배 의원은 경미한 근육통을 호소하며 병실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뇌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촬영 결과 뇌출혈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퇴원 시기는 미정이다.

배 의원 측 관계자는 "힘이 별로 없으시고 누워 계신다"며 "식사는 하셨느냐 물었더니 '약을 맞아서 그런지 입맛이 별로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지난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피습 직후 촬영된 사진. 회색 니트의 목주변에 다량의 혈흔이 묻어 있다. (배현진 의원실 제공) 2024.1.26/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배 의원이 입원 치료 중인 병원에는 이틀째 정치권 인사들의 병문안이 이어졌다. 이날 한오섭 대통령실 정무수석, 서울 송파구갑 출마를 선언한 박정훈 예비후보가 다녀갔다.

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어제 피습 소식을 보고받고 굉장히 놀랐는데 바로 전화하시고 위로의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국민의힘 전신 자유한국당 대표 시절 배 의원을 영입한 홍준표 대구시장도 병문안 계획을 타진했지만, 장거리 이동을 고려해 배 의원실 측에서 만류하며 난으로 마음을 대신 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 의원이 많이 놀랐을 것"이라며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는 여장부"라고 말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병문안 계획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늦은 오후까지도 정치권 주요 인사들의 병문안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배 의원은 전날 오후 5시18분쯤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중학생 A군(15)으로부터 머리를 가격당했다. 배 의원은 경호원 없이 개인 일정을 보다 피습된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 측에 따르면 A군은 배 의원에게 두 차례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은 뒤 인사를 나누려 다가가는 배 의원을 공격했다.

배 의원은 두피 상처를 봉합하는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전해졌다. 피의자는 현행범으로 경찰에 체포됐다.

여권에서도 정치권을 향한 테러 행위를 비판하며 정쟁화 자제를 당부했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은 이 틈을 비집고 경찰의 소극적 수사 운운한다"며 "테러, 폭력을 바라보는 시각도 비뚤어졌다"고 지적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배현진 의원에 대한 테러가 이재명 대표 테러 사건을 축소·왜곡한 경찰 탓이라는 주장은 또 다른 정쟁의 불씨를 낳을 뿐"이라며 "테러의 정쟁화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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