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청소년 올림픽 흥행 순풍... 목표 관중 25만 돌파는 무난할 듯
강원도 강릉스피드스케이트장은 6년 전 평창올림픽에서 이승훈(36)이 매스스타트 남자 초대 챔피언에 오른 장소다. 이곳에서 25일 2024 강원 동계 청소년 올림픽 매스스타트 남녀 경기가 열렸다. 매스스타트는 지정된 레인 없이 동시에 출발해 10바퀴를 돌아 순위를 가리는 경기.
선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유망주들이 홈 관중의 열렬한 환호를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지만, 메달을 따내진 못했다. 남자 준결승 2조에서 1위로 통과한 허석(17·의정부고)은 결승에선 9위에 머물렀다. 여자 중장거리 기대주 임리원(17·의정부여고)은 준결승 2조 경기에서 안정적인 경기를 펼치다가 마지막 곡선 주로에서 넘어지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경기장엔 평일 오전임에도 많은 관중들이 자리를 채우고 열띤 응원을 보냈다. 평창군에서 온 이주연(43)씨는 “2018 평창 올림픽 때 둘째 딸이 뱃속에 있었는데 어느덧 여섯 살이 되어 이번에 데리고 왔다”며 “당시 올림픽을 직접 봤던 첫째 딸은 5학년이 되니 제법 경기를 즐긴다”며 웃었다.
경기 후 만난 허석은 “많은 한국 팬들 앞에서 경기를 하니 긴장감보다는 설렘과 감사함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진종오(45) 대회 조직위원장은 “팬들의 현장 열기는 개막 이전 우려와 달리 매우 뜨겁다”고 말했다.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윤홍근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제너시스 BBQ그룹 회장), 진종오·이상화 대회 조직위원장이 함께 경기장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응원전을 펼쳤다.
지난 19일 막을 올린 이번 청소년 올림픽은 개막식을 제외한 전 경기가 무료 입장이다. 다만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매를 해야 했는데 대회 초반 눈이 많이 내리자 ‘노 쇼’를 방지하기 위해 설상 경기는 티켓을 예매하지 않고도 관람할 수 있게 했다. 인기 종목인 쇼트트랙은 빈 자리를 찾기 어려웠고, 한국 여자 팀이 준우승한 3대3 아이스하키도 예상 밖으로 큰 인기를 끌었다.
김재환 대회 조직위 대변인은 “쇼트트랙과 아이스하키가 초반 대회 흥행을 주도하며 당초 대회 관중 목표치로 잡았던 25만명은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며 “예매 열기가 가장 뜨거웠던 피겨스케이팅이 날씨가 풀린 이번 주말에 시작되면서 분위기는 정점을 찍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한국 프리스타일스키 모굴 혼성팀은 은메달을 획득했다.
이윤승(18·송곡고)과 윤신이(17·봉평고)는 결승에서 27점을 받아 미국(43점)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프리스타일스키 모굴은 성인 허리 높이 눈더미 사이를 최대한 빠르고 안정된 자세로 빠져나오는 스포츠다. 한국 스키는 24일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에서 이채운(18·수리고)이 따낸 금메달에 이어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수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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