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웃 시대가 저무나, 중견수 톱10 1위→4위 하락…이제는 저지가 최고다

신원철 기자 2024. 1. 26.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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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시대가 이렇게 저물어가는 것일까.

그동안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MLB네트워크 톱10 중견수 순위에서 '톱3'조차 지키지 못했다.

MLB.com은 "트라웃의 중견수 랭킹 1위는 2024년 끝났다. 에인절스의 슈퍼스타는 부상에 시달린 지난 두 시즌을 겪은 뒤 1위에서 세 계단 하락한 4위에 올랐다. 새로운 1위는 지난 시즌 최고의 우익수였던 저지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슈퍼스타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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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크 트라웃의 시대가 저물어가는 것일까. MLB네트워크 예상 톱10 중견수에서 1위를 내줬다.
▲ 새로운 최고 중견수, 애런 저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의 시대가 이렇게 저물어가는 것일까. 그동안 최고 자리를 놓치지 않았던 MLB네트워크 톱10 중견수 순위에서 '톱3'조차 지키지 못했다. 중견수 변신을 앞둔 201㎝ 거포 애런 저지가 트라웃을 포함한 쟁쟁한 선수들을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MLB네트워크는 26일(한국시간) 포지션별 최고 선수 10명을 가리는 특집 기획에서 중견수 톱10을 다뤘다. 해당 순위는 선수의 공수 과거 성적, 세이버메트릭스 수치, MLB네트워크 분석을 기반으로 한 '더 슈레더' 예측을 기반으로 한다. 이렇게 선별한 중견수 1위는 저지가 차지했다. 양키스는 올해 저지에게 중견수를 맡길 방침인데, 곧바로 MLB네트워크 순위에서 포지션 최고 선수로 꼽혔다.

MLB.com은 "트라웃의 중견수 랭킹 1위는 2024년 끝났다. 에인절스의 슈퍼스타는 부상에 시달린 지난 두 시즌을 겪은 뒤 1위에서 세 계단 하락한 4위에 올랐다. 새로운 1위는 지난 시즌 최고의 우익수였던 저지다. 시애틀 매리너스의 슈퍼스타 훌리오 로드리게스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소개했다.

▲ 마이크 트라웃
▲ 훌리오 로드리게스.

#MLB네트워크 '더 슈레더' 중견수 톱10

1. 애런 저지(뉴욕 양키스, 지난해 우익수 1위)

2.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 지난해 3위)

3.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시카고 화이트삭스, 지난해 8위)

4.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지난해 1위)

5. 마이클 해리스 2세(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지난해 5위)

6. 제임스 아웃맨(LA 다저스, 새로 톱10 진입)

7.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트윈스, 지난해 2위)

8.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오리올스, 지난해 7위)

9. TJ 프리들(신시내티 레즈, 새로 톱10 진입)

10. 브랜든 마시(필라델피아, 새로 톱10 진입)

MLB.com 양키스 담당 브라이언 호크 기자에 따르면 양키스 애런 분 감독은 저지를 3번타자 중견수로 기용할 생각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트레이드로 영입한 후안 소토를 2번타자로 두고 저지라는 우산을 씌워줄 계획이다.

분 감독은 팟캐스트 방송에서 "2번 타순에 소토, 3번 타순에 저지가 들어갈 것이다. 소토와 저지가 백투백 홈런을 150번쯤 쳐줄 거로 생각하면서 구상했다"고 얘기했다. 1번타자로는 DJ 르메휴, 글레이버 토레스 혹은 알렉스 버두고를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60홈런을 칠 수 있는 거포 저지 앞에 4할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는 소토를 배치하겠다는 것이 분 감독 구상의 핵심이다. 소토는 지난해 샌디에이고에서 132볼넷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최다 1위다. 출루율은 0.410으로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애틀랜타, 0.416)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 0.412)에 이어 3위였다.

▲뉴욕 양키스 애런 분(오른쪽) 감독과 애런 저지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분 감독은 저지의 중견수 기용 또한 예고했다. 저지는 프로 입단 당시부터 중견수로 기대를 모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후에도 120경기에 중견수로 출전했다. 아메리칸리그 MVP를 차지했던 2022년에도 78경기에 중견수로 나왔다. 2023년들어 18경기로 중견수 출전 빈도가 줄었으나 올해는 다시 센터라인으로 자리를 옮긴다.

MLB.com은 또 "중견수 위치에는 재능있는 선수들이 넘친다. 로버트 주니어, 해리스 2세, 벅스턴과 멀린스는 지난해에 이어 톱10에 선정됐다"고 덧붙였다. 여기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메이저리그 데뷔를 앞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중견수로 이들과 경쟁한다.

팬그래프닷컴은 이정후의 예상 성적이 타율 0.291과 wRC+(조정가중득점생산력, 100이 평균) 116이라고 봤다. 타율은 메이저리그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고, 내셔널리그에서는 톱5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내년 시즌 예상에서는 이정후가 톱10에 포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편 트라웃은 지난해까지 이 순위에서 1위를 지켰다. 지난해 순위를 공개하면서 MLB.com은 "에인절스의 슈퍼스타 트라웃은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매리너스 신인 로드리게스는 놀라운 데뷔 시즌을 보내고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가운데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 명단에서는 3위에 올랐다. 벅스턴보다 한 단계 아래"라고 소개했다.

#2023년 개막 전 톱10 중견수 예상

1. 마이크 트라웃(에인절스)

2. 바이런 벅스턴(미네소타)

3.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4. 브랜든 니모(뉴욕 메츠)

5. 마이클 해리스 2세(애틀랜타)

6. 브라이언 레이놀즈(피츠버그 파이어리츠)

7. 세드릭 멀린스(볼티모어)

8. 루이스 로버트 주니어(화이트삭스)

9. 마이크 야스트렘스키(샌프란시스코)

10. 채스 맥코믹(휴스턴 애스트로스)

▲ 샌프란시스코 밥 멜빈 감독은 이정후를 주전 중견수로 낙점했다. ⓒ연합뉴스/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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