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뜨거웠던 경남 사랑의 온도탑, 올해는 '미적지근'

정종호 2024. 1. 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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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목표 온도 미달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뜨겁게 달아올랐던 경남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올해는 '기부 한파'로 목표 온도인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목표 온도인 100도를 달성하려면 모금기간인 이달 말까지 6억5천700만원을 더 모금해 수은주를 6.4도가량 끌어올려야 한다.

특히 지난해는 1월 12일에 모금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인 108억원이 모였고, 최종 사랑의 온도는 117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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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온도 93.6도, 6억5천700만원 더 모금해야 100도 달성
경기 나빠 기업·자영업자 기부금 줄어…"관심과 참여 절실"
경남 희망 2024 나눔 캠페인 출범식 [연합뉴스 자료사진]

(창원=연합뉴스) 정종호 기자 = 2019년 목표 온도 미달 이후 작년까지 4년 연속 뜨겁게 달아올랐던 경남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올해는 '기부 한파'로 목표 온도인 100도를 달성하지 못할 위기에 놓였다.

26일 경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모금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모금액은 95억5천300만원으로 온도탑 온도는 93.6도를 기록했다.

목표 온도인 100도를 달성하려면 모금기간인 이달 말까지 6억5천700만원을 더 모금해 수은주를 6.4도가량 끌어올려야 한다.

경남지역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시기를 포함한 지난 4년간 연말연시 희망 나눔 캠페인에서 모금 목표를 연속 달성했다.

통상 모금 마감일보다 열흘 정도 앞선 1월 20일 이전에 목표 온도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해는 1월 12일에 모금 목표를 달성하면서 역대 가장 많은 금액인 108억원이 모였고, 최종 사랑의 온도는 117도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온도탑 온도가 유독 더디게 오르는 모양새다.

모금회는 올해 경기가 나빠 기업과 자영업자의 기부 금액이 줄어든 것이 주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기부금이 지자체에 분산된 것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그러나 모금회는 아직 희망의 여지는 있다고 기대한다.

통상 명절을 앞두고 기부가 활성화하는 경향이 있는데 올해 설은 2월 둘째 주에 들었기 때문이다.

이달 31일까지 명절 이웃사랑을 실천하려는 사람들의 온정이 쏟아지면 충분히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게 모금회 측 설명이다.

이숙미 모금회 모금사업팀장은 "명절을 앞두고 우리 사회에서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도민 관심과 참여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기부를 당부했다.

jjh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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