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풍경·MZ 두더지 …'헬로아트' 스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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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부터 패션 디자이너, 미스코리아 출신 화가, MZ세대 대표 작가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 스타 큐레이팅 프로젝트를 선보인 MBN 프로그램 '헬로아트'가 신진 미술 작가들을 발굴하는 '스타 큐레이터'의 맹활약으로 화제의 작가를 연일 만들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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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코리아 출신 김세연 작가
팬데믹 예견한 그림으로 우승
두더지 '밴지'로 청춘 대변한
씩씩 작가도 희망메시지 담아
배우부터 패션 디자이너, 미스코리아 출신 화가, MZ세대 대표 작가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인다. 국내 최초 스타 큐레이팅 프로젝트를 선보인 MBN 프로그램 '헬로아트'가 신진 미술 작가들을 발굴하는 '스타 큐레이터'의 맹활약으로 화제의 작가를 연일 만들어내고 있다.
13일 첫 방송에서 아트테이너 3인이 경합을 벌인 끝에 눈길을 끄는 Z세대 스타 작가가 탄생했다. 1회 우승자인 김세연은 만능 엔터테이너다. 1990년대를 풍미한 스타 작곡가 김창환의 딸로 2019년 미스코리아 진을 차지한 경력이 있다. 방송 활동도 꾸준히 해온 김세연은 미국에서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고 한국에서 2019년 첫 전시회를 열며 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스타 큐레이터 레이디제인의 소개로 등장한 그는 팬데믹 시대 마스크를 쓴 사람들을 미리 예언한 것 같은 팝아트 그림으로 미술평론가, 큐레이터 등 심사위원들의 몰표를 받아 우승했다. 놀랍게도 16세에 그린 이 그림 'Bad Air In Our Gyms'(2017)는 마스크를 쓰고 운동하는 사람들을 유머러스하게 담았다. 유진상 미술평론가는 "작업의 구성이나 내용도 되게 밀도가 있어서 굉장히 재미있고 무엇보다도 서사가 되게 많아서 재밌다"고 극찬했다.
김세연 작가는 "당시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면 천식이 생긴다는 환경과 공기 오염에 대한 뉴욕타임스 기사를 읽고 영감을 얻어 그렸다. 몇 년 뒤 코로나19로 모두가 마스크를 쓰는 그림 속 모습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나만의 시그니처-캐릭터'를 주제로 경합한 20일 2회 방송에 소개된 씩씩(본명 최범식) 작가의 페르소나는 두더지 캐릭터다. 도예가 출신인 작가는 우울하고 괴로웠던 시기, 지하작업실에 틀어박혀 좌절과 막막함 속에서 '밴지'(Vanzy·반지하를 축약한 말)를 만들어냈다.
내 안에 있는 열등감을 솔직하게 표현해내면서 집안에 틀어박힌 밴지, 운동하는 밴지, 성공을 꿈꾸는 밴지 등을 변주해내고 있다. 방송에 출품한 작품은 의자에 거꾸로 누워 눈물을 흘리는 밴지를 그린 '지하실 블루스'(2023)다. 이 작품은 시트콤에서 영감을 받았다. 스타 큐레이터 홍록기는 "긴 방황을 극복한 작가가 자신처럼 방황하는 청춘들에게 밴지를 통해 '관점에 따라 비극도 희극이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해주고 싶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맹활약한 홍록기 큐레이터 덕분에 씩씩 작가가 우승을 차지했다.
영국의 악동 작가 뱅크시가 롤모델이라는 씩씩 작가는 "이전까지 열등감은 삼키거나 뱉어야 하는 감정이었지만 이제는 음미할 수 있는 작업적 영감이 됐다"고 말했다.
7회까지 경연을 통해 작가를 발굴하는 '헬로아트'는 방송이 끝난 뒤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도 마련할 계획이다. MBN은 "스타 큐레이터 도전기를 담아낸 '헬로아트'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미술을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소개하겠다. 진입장벽이 높았던 미술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국내외 아티스트를 지속 발굴하고 아티스트들이 수준 높은 창작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김슬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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