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 부릴 때냐” 조규성 이어 설영우까지 악플 릴레이…손흥민 “그들도 가족과 동료가 있다” 호소

김현정 매경닷컴 기자(hjk@mkinternet.com) 2024. 1. 26.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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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축구선수를 향한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

클린스만호의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에 이어 이번엔 설영우에 대한 비판이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도 말레이시아전 종료 후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해달라"라며 "온라인과 SNS상에서 선 넘는 반응이 나온다. 모든 선수들은 가족과 동료가 있다. 그들도 축구 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이다. 선수들을 아껴달라.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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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최종전 한국과 말레이시아의 경기. 설영우가 크로스를 시도하고 있다.[사진제공=연합뉴스]
국가대표 축구선수를 향한 악플이 이어지고 있다. 클린스만호의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에 이어 이번엔 설영우에 대한 비판이다.

대한민국은 25일(한국 시간) 20시 30분 카타르 알 와크라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에서 말레이시아를 만나 3-3 무승부를 거뒀다.

한국은 정우영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후반 5분 만에 동점골을 내줬다. 후반 11분엔 설영우가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1-2로 끌려갔다.

한국은 후반 38분 이강인의 프리킥과 후반 추가 시간 4분 손흥민의 페널티킥 역전골에 성공했지만 경기 종료 직전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하며 3-3 무승부를 거뒀다.

특히, 후반 11분에 상대에게 페널티킥을 내어준 설영우를 향한 비난이 거세다. 경기 후 설영우의 SNS에는 “멋 부릴 때가 아니다. 2부 리그에 가야 할 판이다”, “영우야 제발 연습 좀 해라”, “웨스트햄이 아니라 그냥 햄이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또 “국대 안하면 안 되나요?”, “진짜 노력 좀 해라. 은퇴를 하든”, “너도 국대 나가라” 등 댓글도 달렸다. 이뿐만 아니라 설영우 부친과 관련된 모욕적인 댓글도 있었다.

이런 일은 처음이 아니다.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도 이번 아시안컵에서 부진하자 SNS에 악플이 달렸다. 당시 “제발 국대에 피해 그만 끼치고 나가서 니가 원하는 패션 스타일 하고 다녀라”, “축구 선수가 맞긴 하냐”, “축구 X못하는데 그만하자” 등 비난이 쏟아졌다.

이와 관련 대한민국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도 말레이시아전 종료 후 “지금 상황에서 선수들을 보호해달라”라며 “온라인과 SNS상에서 선 넘는 반응이 나온다. 모든 선수들은 가족과 동료가 있다. 그들도 축구 선수이기 전에 한 인간이다. 선수들을 아껴달라. 간곡히 부탁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앞서 요르단과 2대 2 무승부에 그친 지난 2차전 이후 일부 선수들에게 쇄도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한편, 한국의 16강 상대는 F조 1위 사우디아라비아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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