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여정 “내 롤모델은 87세 김영옥···언니 만큼만 일 하고파”[인터뷰③]
배우 윤여정이 자신의 롤모델로 배우 김영옥을 꼽았다.
2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도그데이즈’(감독 김덕민) 주연 배우 윤여정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윤여정은 “(김)영옥 언니는 저의 롤모델”이라며 “언니가 10년 선배인데 이렇게 일을 한다는 게 너무 대단하다. 나는 언니만큼만 하면 되겠다 했다”고 말했다.
“내가 77세인데 영옥 언니가 87세에요. 너무 대단한 거죠.”
윤여정은 “우리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 ‘어떤 교수가 쓴 죽음에 대한 책을 봤는데, 제일 행복한 건 자기가 하던 일을 하다 죽는 게 행복한 거라고 하더라’”며 “생각해보니까 일상을 산다는 게 얼마나 소중한 건지···아프면 아무 것도 할 수 없지 않나, 할 수 있을 때 해야 한다”고 했다.
“영옥 언니가 신기하고 대단해 보여요. 어떨 땐 내가 ‘한 편 씩만 해, 두 편 씩 하지말고. 먹고 살기 힘든 것도 아닌데’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언니가 ‘이 역할 내가 하면 잘하겠다 그런 생각이 든다’ 하더라고요. 참 대단하다 했죠.”
공교롭게도 김영옥 나문희 주연작 ‘소풍’과 윤여정 출연작 ‘도그데이즈’가 동시에 개봉 소식을 전했다. 그는 “전혀 몰랐다”면서 “서로 잘 되면 좋지 않겠나. 단지 누군가 돈만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김덕민 감독에게도 손익분기점(BEP)만 넘으면 괜찮을 것 같다고 했다”며 웃았다.
75세의 나이에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인 배우의 반열에 오른 윤여정. 그는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흘러가는 대로 가려고 한다”고 했다.
“항상 제 삶이 제 뜻대로, 계획대로 안됐었죠. 제 나이가 70이 되면 해야 할 일을 부모로서도 다 하고 자녀들도 독립했을거니 빨리 죽으리라고 계획을 세웠는데 벌써 그게 7년 전의 일이 됐잖아요? 지금 제게 지병은 없지만, 앉아만 있어도 (다리가) 끊어질 듯 아프기도 해요. 그래서 65세 때부터 운동을 했고 트레이너가 주3회 저와 함께 해요. (트레이너도) 제가 만약 운동을 안했으면 아카데미 상도 못탔을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저 감사할 따름이죠.”
윤여정은 ‘오스카 수상 여배우’가 된 뒤 찾아온 수많은 시나리오 중 ‘도그데이즈’를 택했다. 그는 그 이유로 감독을 꼽으며 “김덕민 감독은 인품이 좋다”고 추켜세웠다.
윤여정은 ‘도그데이즈’에서 세계적인 건축가 민서로 등장한다. 무뚝뚝하고 까칠한 성격이지만 하나뿐인 가족인 반려동물 완다에게만큼은 다정한 인물이다. 어느날 길에서 쓰러져 MZ라이더 진우에게 도움을 받지만 완다를 잃어버리게 된다.
‘도그데이즈’는 성공한 건축가와 MZ 라이더, 싱글 남녀와 초보 부모까지 혼자여도 함께여도 외로운 이들이 특별한 단짝을 만나 하루하루가 달라지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오는 2월 7일 개봉한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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