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원 "화제의 수상소감? 장성규 도움 많이 받아…팬클럽 회장님은 우셨다고" [인터뷰②]
[마이데일리 = 노한빈 기자] 배우 이재원이 화제를 불러 모은 인생 첫 수상소감의 비하인드를 밝혔다.
26일 서울시 강남구 플럼에이앤씨 사옥에서 종합편성채널 JTBC 토일드라마 '웰컴투 삼달리'(극본 권혜주 연출 차영훈)의 이재원을 만났다.
'웰컴투 삼달리'는 개천에서 난 용 같은 조삼달(신혜선)이 어느 날 모든 걸 잃고 추락한 뒤, 개천을 소중히 지켜온 조용필(지창욱)과 고향의 품으로 돌아와 숨을 고르며 사랑을 찾는 청정 짝꿍 로맨스다. 이재원은 극 중 제주기상청 경비 겸 엄마가 운영하는 럭키편의점 알바생 왕경태 역을 맡았다.
'독수리 오형제'는 그 옛날 삼달리에서 목에 망토를 둘러매고 만화 '독수리 오형제'의 주제가를 부르며 동네를 지키던 꼬꼬마 영웅들, 이름하야 삼달리가 낳은 또 다른 명물 동갑내기 다섯 명이다. 용필과 삼달 주축으로 구성된 '독수리 오형제'에는 왕경태와 함께 부상도(강영석), 차은우(배명진)가 속해있다.
지난해 이재원은 '2023 KBS 연예대상'을 통해 생애 첫 수상과 함께 센스 있는 수상소감으로 화제를 모은 바. 당시 이재원은 장모님, 형, 형수님, 작품을 함께한 감독님과 앞으로 함께할 감독님에게 감사를 전하는 것은 물론, 팬 카페 회원들의 실명을 언급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이재원은 당시 수상소감에 대해 "미리 뱉으면서 연습을 했던 건 아니고, 불러드리고 싶은 분들을 미리 적어놨다. 앞에 하시는 분들이 수상소감이 꽤 짧은 거다. 또 객관적으로, 짧게 해 달라고 요청도 하셨다"면서 "나는 첫 수상이기도 하고, 이 이름은 꼭 얘기하고 내려오고 싶었다. 그래서 허둥거리고 조급해졌다"고 털어놨다.
이어 "감독님 언급은 홍보팀의 피드백에 의해 간략하게 준비하게 됐다. 그날 상황이 내가 준비한 대로 잘 됐다는 느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이 되게 많이 도와줬다"며 "올라가면서 장성규 씨가 너무 좋아해 주셨다. 중간에 정적이 생기거나 핸드폰 보고 할 때도 분위기가 싸해질 수 있는데, 장성규 씨가 멘트를 계속 하며 너무 많이 도와주셔서 보시는 분들도 지루하지 않게 봐주신 것 같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실명이 언급된 팬클럽 회원들의 반응에 대해서는 "회장님은 우셨다고 한다. 호명되신 분 중에 한 분이 '내 배우가 내 이름을 시상식에서 호명해 줬다'는 글을 올리셨다"고 떠올리면서 "사실 팬분들 뵈면 예전부터 항상 너무 죄송했다. 한 번은 부산까지 내려오셔서 밖에서 떠시면서 서포트해 준다고 커피차 앞 에서 기다려주시고 뭘 하든 오셔서 기다리시고 '극야' 할 때도 와서 기다리셨다. 촬영 끝나고 나가면 2~3시간 기다리시는 건데 이분들한테 내가 고마움을 전하고 말씀드릴 수 있는 걸 생각했다"고 남다른 수상소감의 계기를 밝혔다.
각별한 팬 사랑을 드러낸 그는 "몇 분 안 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다"고 겸손해하면서 "지나고 생각해 보니까 두 분 정도가 누락된 것 같아서 SNS에 올렸다. 화제가 될줄은 전혀 몰랐다"고 덧붙였다.
또한 수상 이후 "주위 사람들한테 축하 태어나서 제일 많이 받았고, 어렸을 때 친했다가 끊긴 친구도 연락이 왔다"고 이야기하며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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