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간 펼쳐지는 각본없는 청소년 드라마'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경기장 선수, 관중, 운영인력 각각에 맞게 '한파 대비'"
"약체인 국내 '아이스하키 팀' 한국 최초 메달 획득"
"나이지리아, 태국 등 눈이 없는 나라 선수들 출전하고 메달 따기도 해 화제"
◇최진성> 지금 강원도에서는 뜨거운 경기가 한창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19일부터 시작된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인데요. 어느새 일정의 반환점을 돌아서 일주일 정도만의 여정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주에는 한파특보까지 있어서 경기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를 했습니다만, 청소년 선수들의 열정을 꺾진 못한 것 같습니다. 우리 선수들의 메달 소식도 속속 전해지고 있는데요.
최진성의 위클리오늘 이번 주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에 생생한 현장 소식과 대회 운영 전반에 대해 들어보는 시간 준비했습니다.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조직위원회 김재환 대변인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재환> 안녕하세요.
◇최진성> 바쁘신 중에 나와주셨습니다. 동계청소년올림픽이 한창 열리고 있는 경기장에서 바로 오셨다고요?
◆김재환> 네, 그렇습니다. 저는 강릉 빙상경기장 인근에 메인 미디어 센터에 주로 있는데요. 오면서 이제 컬링 경기장, 그리고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을 들러서 이 스튜디오에 왔습니다. 지금 컬링과 스피드 스케이팅 중에 매스 스타트 경기가 열리고 있습니다. 관중들의 열기도 대단하고 정말 저희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찾아오셨습니다.
◇최진성> 현장에 가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이게 청소년이라고 해서 다르지 않고 성인 동계올림픽하고 견주어봐도 상당한 열기가 느껴지고요. 저도 현장에 다녀왔습니다만, 개막한 지 일주일 정도가 됐습니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김재환> 지난 19일에 개회를 해서 20일부터 경기가 열려서 한 일주일가량 지나고 있는 상황인데요. 초기에 이제 주말에 폭설이 오고 그다음에 한파가 와서 저희도 사실은 내심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외로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고 또 경기가 또 진행이 되면서 이 경기에 대한 관심과 열기도 뜨거워지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강릉에서 열리고 있는 아이스하키나 컬링, 스피드 스케이팅, 쇼트트랙 이런 빙상 경기에 대한 관심들이 상대적으로 다른 경기보다 좀 많은 편인데요. 설상 경기의 경우에는 이제 바람도 불고 또 날씨가 추워서 상대적으로 한가한 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람을 해 주시고 계시고요.
그래서 저희가 설상 경기의 경우에는 아예 인터넷 예매를 하지 않고도 보실 수 있도록 관중석을 개방을 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고 계십니다.
◇최진성> 현장에 경기를 보러 오시는 관람객들의 이야기도 궁금합니다. 아마 대변인께서는 여러 어떤 봉사자들이나 또 관계자분들로부터 이런 내용들을 듣지 않을까 싶은데요?
◆김재환> 추위 때문에 조금 불편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긴 합니다. 솔직히 말씀드리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계스포츠라는 것이 이제 추운 데서 열리는 그런 경기입니다. 일반적으로 이제 영하 5도에서 영하 10도 사이, 온도는 그렇고요. 그다음에 바람이 없고 눈이 내리지 않는 그런 상태가 최적의 동계스포츠 환경이라고 얘기를 하는데요.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오시는 분들도 설상 경기들, 그러니까 스키나 이런 것들은 추위 속에서 이렇게 보면서 즐기는 그런 경기이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그렇게 많이 우려하지 않으시는 것 같고요. 빙상 경기는 워낙 실내 경기이기도 하기 때문에 반응들도 좋고 또 우리 선수들이 선전할 때마다 박수도 많이 나오고 굉장히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최진성> 설상 경기 종목 같은 경우에는 이 경기장을 개방해서 또 관객들이 오실 수 있게 하셨다고 했는데요. 한파 관련해서 어떤 대책들을 진행해 오셨는지요?
◆김재환> 크게 보면 이제 세 가지 차원이라고 말씀드릴 수가 있는데요. 일단 경기를 치른 선수들이 추위 때문에 고생하지 않아야겠죠. 그래서 선수 대기실을 저희가 따뜻하게 경기에 임하기 전에 혹은 경기가 끝난 뒤에 이용할 수 있도록 했고요. 관중들을 위해서는 경기장 주변에 난방 쉼터를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추위를 피할 수 있는 거기에 난로 같은 것도 설치해서 그렇게 했고요. 그리고 경기를 지원하는 저희 운영 인력들이 있습니다. 이 운영 인력분들도 야외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분들을 위해서도 또 쉼터를 만들고 밖에 나가서 근무하는 시간을 줄여서 최대한 추위에 어렵지 않게, 고생하시지 않을 수 있도록 저희가 준비하고 있습니다.
◇최진성> 경기 얘기도 해보겠습니다. 강릉뿐만 아니라 경기가 열리고 있는 각 지역을 쉴 새 없이 다니면서 체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컬링, 하키 스케이팅 이런 빙상 경기뿐만 아니라 설상 경기, 종목이 있다면 전해주세요.
◆김재환> 우리나라 선수들이 제 활약이 두드러진 경기와 다른 나라 선수들의 사례를 몇 개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가령 남자 쇼트트랙 1500m 경기에 대한민국 첫 메달 소식을 전해준 주재희 김유성 선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화투어 참여를 하셨던 소재환 선수는 봅슬레이 남자 모노봅(1인승)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금메달을 획득을 했고요. 이런 슬라이딩 경기에서의 금메달은 대한민국이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입니다. 이거는 청소년 올림픽 사상입니다. 그러니까 지난번에 윤성빈 선수가 따낸 금메달이 있기 때문에, 청소년 올림픽 사상 첫 번째 금메달이고요.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취약한 팀이라고 생각을 해 왔던 그리고 또 평가받아왔던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팀, 아이스하키팀의 경우도 지난 24일 하키센터에서 열린 3대 3 준결승에서 중국을 이기면서 결승에 진출했고 은메달을 확보했습니다. 아이스하키팀이 이렇게 메달을 획득한 것은 역대 모든 올림픽, 성인올림픽 청소년올림픽 통틀어서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리고 해외 선수들의 경우도 몇 분 화제가 되는 선수들이 있는데요. 독일 언론들 같은 경우에는 독일 스키의 전설인 마티나 에르틀이라는 분이 계신데 이분의 딸인 에르틀 로미 선수가 이번에 동메달을 수상을 해서 모녀가 이렇게 메달리스트가 된 그런 사례들도 있고요.
나이지리아 선수들도 이제 이번에 출전을 했습니다. 나이지리아 하면 이제 적도 부근에 있는 열대 국가인데 이런 국가의 선수들도 6명이나 참여를 해서 나이지리아 스포츠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다, 이런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태국의 앤 캠퍼 선수가 은메달을 획득 했는데요. 태국 역시 눈이 오지 않는 그런 나라죠. 그래서 동계스포츠가 그만큼 저변이 굉장히 얕은 그런 나라인데, 이런 나라의 선수가 메달을 획득을 하면서 굉장히 현지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고 현지 언론들도 대서특필을 하고 있습니다.
튀니지 선수도 튀니지의 조나단 루미리라는 선수인데요. 이 선수도 봅슬레이에서 은메달을 땄습니다. 튀니지 역시 사막에 둘러싸여 있는 그런 나라죠. 이런 나라에서 온 선수가 은메달을 따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최진성> 입상한 선수들이나 또 이색적인 어떤 특별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선수들의 이야기가, 향후 성인 대표팀이 되어서 또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 밖에 경기장 안팎에서 여러 가지 에피소드들도 있을 것 같은데 어떨까요?
◆김재환> 이번에 선수들이 한 1천5백 명 이상 참여를 하고요. 또 많은 관중분들도 오시고 저희 조직이라든가 운영인력들도 거의 2천5백 명에 육박하는데요. 이런 많은 분들이 움직이시다 보니까 분실물, 이런 물건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이 있죠.
저희가 그동안 하루에 한 10개 내지 20개 정도의 분실물들 접수를 받았습니다. 휴대폰이라든가 심지어 노트북도 있고 그런데요. 이런 분실물들을 저희가 100% 찾아드렸습니다. 저희 수송 관련된 분들이 단톡방을 만들어서 버스에 두고 내리거나 이런 것이 발견할 경우에 바로 바로 접수를 해서 해당 분들에게 알려드리고 해서요. 현재까지 100% 주인을 찾아드렸고요.
또 선수들에게 저희가 아침 점심 저녁을 선수촌에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 경기장 그 안, 선수들이 대기실이라든가 이런 선수 라운지가 있습니다. 그 라운지에 간식들을 이렇게 저희가 두거든요. 스프라든가 에너지바라든가 과일이라든가 두는데요. 이게 놓자마자 없어지는 겁니다. 삽시간에요. 하하. 그래서 일부 언론에서는 간식이 부족하다 이런 식의 보도도 나왔는데 그게 아니고 너무 인기가 좋아서 금방 금방 없어져서 저희가 계속 보충을 하고 있는 그런 상태입니다.
◇최진성> 이렇게 바쁘셔서 대변인께서는 한 종목도 직접 못 보셨다고요?
◆김재환> TV로 보고 있습니다.
◇최진성> 그 정도로 시간이 없으신 건가요?
◆김재환> 네, 이번 대회가 초기에는 언론이나 국민들이 이렇게 상대적으로 관심이 덜했는데 대회가 진행이 되면서 관심도 많이 보이시고 또 뉴스도 많이 나오고 하면서요. 사실은 대변인실의 업무가 굉장히 바빠졌습니다. 그래서 언론 기자분들의 취재 문의에 응하거나 이 분들의 취재를 지원하거나 이러느라고 사실 경기장을 제대로 지금 가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최진성> 대회 끝날 때까지 못 보실 수도 있겠네요.
◆김재환>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인터뷰 전문 2편은 1월 27일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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