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운동 어쩌나" 피습 공포 휩싸인 정치권…"혐오 정치 멈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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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을 향한 피습 사건이 3주 사이에 두 차례 발생하면서,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선거 운동은 어쩌나"라는 우려와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정치인 경호 강화뿐만 아니라 정치혐오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여야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경호 강화 등 정치인 테러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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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혐오 근절, 정치권이 먼저 나서야
양향자 "상생과 대화의 정치 선언하자"
[파이낸셜뉴스] 정치인을 향한 피습 사건이 3주 사이에 두 차례 발생하면서, 4월 총선을 앞둔 정치권에서는 "선거 운동은 어쩌나"라는 우려와 두려움이 확산되고 있다. 따라서 정치인 경호 강화뿐만 아니라 정치혐오 근절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에 여야가 손을 맞잡아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26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 23일 만에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향한 피습 사건이 전날 또 다시 발생하면서 여야 모두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다. 당장 의원들과 예비 후보들 사이에서도 "이 대표와 배 의원의 일이 남 일이 아니다"라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본지에 "국회의원 한 명 한 명이 모두 긴장할 수밖에 없다"며 "직접 겪지 않았어도, 모두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는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말했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이 본격화 되면 지역구 예비 후보들은 지역 곳곳을 발로 뛰며 유권자들을 만나야 하는데, 대면 선거 운동 자체가 축소될 수 있다는 예측도 나온다. 민주당의 한 예비후보는 통화에서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유권자와 대면하는 선거 운동 자체가 움츠러들었는데, 코로나19 이전 만큼 정치인들이 활발하게 유권자들을 만날 수 있을지도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이날 경호 강화 등 정치인 테러를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한 목소리로 촉구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경찰의 경호라든지 경비 대책이 선거운동 기간 중으로 제한돼 있는데, 이 기간을 조금 더 앞에서부터 경찰이 대책을 세워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도 "연초부터 연이어 이런 불행한 일이 발생하고 있는데 당국의 특단의 대책을 다시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인 경호 강화뿐만 아니라, 정치인을 향한 혐오를 근절 하는데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재명 대표가 서울대 병원 퇴원길에 "증오의 정치, 대결의 정치를 끝내자"고 했지만, 이후 정치권의 갈등은 더욱 극에 달하는 등 달라진 것이 없다는 시각이다.
이 대표 피습 당시 극단의 정치가 이어지는 한 유사 사건은 반복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우려가 나왔음에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적극적인 조치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대표 피습 이후 당 차원의 '당대표 정치테러대책위원회'를 꾸렸던 민주당은 국회 차원의 정치테러대책특별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여야가 힘을 합쳐야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는 차원의 구상으로 풀이된다.
정치인들이 '상생과 대화의 정치'를 약속하고 이를 국민앞에 약속하자는 제안도 나왔다. 양향자 한국의희망 대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모든 정치인들이 하나 되어 분열과 극단의 정치가 아닌 상생과 대화의 정치를 선언해야 한다"며 "국민 앞에서, 우리 아이들 앞에서 국회의원부터 싸우지 않겠다고 다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진표 국회의장도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정치권 모두가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되살리기 위해 노력해야겠다"며 "서로를 적대하는 극단의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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