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전쟁 일으킬 만큼 절박하지 않다”…러시아에 무기 팔아 올 역대급 경제성장

김정은과 푸틴 [사진출처 = 연합뉴스]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힘입어 올해 역대급 경제성장을 이룰 전망이며, 따라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전쟁을 일으킬 만큼 절박한 상황에 놓여 있지 않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같은 주장은 최근 한반도 전쟁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잇달아 제기된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특히 관심을 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 자회사인 피치 설루션은 북한 경제가 올해 0.5%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핵실험 여파로 유엔의 대북 제재가 본격화된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피치 설루션의 북한경제 전문가인 안위타 바수는 이와 관련해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와 중국과의 무역재개가 북한 경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 노동력의 절반 정도가 군수산업에 투입되고 있다. 북한산 무기에 대한 수요 증가가 군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200만 발 이상의 포탄과 상당수 탄도미사일을 러시아에 공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연히 공짜는 아니며, 북한이 러시아에 제공한 포탄과 미사일 가치는 수십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사진출처 = 연힙뉴스]

블룸버그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최근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의 강경 발언은 단순히 ‘공갈’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전쟁 또는 핵무기 사용이 본인 정권의 종식을 의미한다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그의 현재 상황은 이른바 ‘집단 자살’을 택할 정도로 절박하지 않다”고 언급했다.

미 싱크탱크인 스팀슨 센터의 제니 타운 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남한을 상대로 긴장 수위를 높이는 것은 북한의 경제력을 인민보다 무기산업에 투입하기 위한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