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유증 털어내는 HDC현대산업개발 'V자' 그렸다

윤도진 2024. 1. 2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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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능력평가 11위 대형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연간 실적과 분기 실적을 모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작년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대형사업지 공사 진행과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5단지 등 굵직한 사업지들의 준공이 매출로 본격 인식된 덕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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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치전망대]
연간 2022년, 분기별 작년 2분기 '바닥' 디뎌
작년 매출 4.2조, 영업이익 1953억원
올해 'H1 복합개발' 등 1.3만가구 공급

시공능력평가 11위 대형건설사 HDC현대산업개발이 연간 실적과 분기 실적을 모두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2022년 대형 사고 이후 위축됐던 사업 외형과 재무적 수익성이 본격적으로 회복 탄력을 보인 것이 특징이다.

HDC현대산업개발 분기별 실적

HDC현대산업개발은 연결재무재표 기준으로 작년 매출 4조1908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 순이익 1742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제시했던 목표예상(가이던스) 3조9652억원을 5.7% 넘은 것이다. 전년 대비로는 27.1% 늘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67.8%, 246.8% 급증했다.

분기 기준으로도 성장과 내실 모두 개선 성과를 보였다. 작년 4분기 매출은 1조1391억원으로 연중 가장 많았다. 전년동기 대비로는 6.9% 늘었고, 저점인 2분기(9336억원) 대비로는 23.1% 증가한 것이다. 

4분기 영업이익은 77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작년 2분기 0.6%까지 떨어졌던 것이 3분기 6%를 거쳐 마지막 분기에는 6.7%까지 올랐다.

작년 HDC현대산업개발의 사업 내용을 살펴보면 매출의 경우 대형사업지 공사 진행과 부산 아시아드레이카운티, 개포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청주 가경아이파크 5단지 등 굵직한 사업지들의 준공이 매출로 본격 인식된 덕을 봤다. 

공종별(별도재무제표 기준)로는 외주 주택사업이 2조5310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일반건축이 5989억원, 자체 주택사업이 4412억원, 토목이 2714억원 등이었다. 영업이익률은 자체 주택이 13.2%로 가장 높았고, 토목이 12.9%로 뒤를 이었다. 매출 비중 1·2위인 외주 주택과 일반건축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8.9%, 2.9%였다. 

연간 신규수주는 2조678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목표액(2조816억원)을 28.7% 상회한 것이다. 주택 부문에서 1조8333억원, 토목 부문에서는 8225억원을 수주했다. 주택은 영등포구 신길동 삼성아파트 재건축, 강릉 오션시티아이파크, 익산 부송4지구 아이파크 등이 작년 대표 수주 사업이다. 토목은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광주도시철도2호선 2단계 등이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연간 실적

재무 건전성 측면에서는 차입금이 작년말 1조7772억원으로, 2022년 말보다 18%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작년말 119.5%로 1년 전(137.8%) 대비 18.3%포인트 하락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목표로 매출액은 4조2718억원, 신규 수주는 4조8529억원을 제시했다. 지난해 실적 대비 각각 270억원, 2조1745억원 늘린 수준이다. 

이 건설사 관계자는 "올해 자체 사업지인 광운대역 인근 4조5000억원 규모 복합개발 사업 H1 프로젝트를 비롯해 전국 주요 도시에서 1만3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라며 "재무 지표들을 지속 개선해 시장 신뢰도 제고에도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도진 (spoon504@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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