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현진 공격한 14살…“연예인 보러 미용실 대기하다가 범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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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강남 한가운데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가 만 14살 중학생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을 공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된 ㄱ(14)군을 보호자와 함께 조사하고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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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서울 강남 한가운데서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을 습격한 피의자가 만 14살 중학생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찰은 범행 동기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피의자는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아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은 건강 등을 이유로 피의자를 응급입원 시켰다. 연이은 정치인 공격과 모방범죄에 대한 우려로 경찰은 국회의원 신변 보호 조치 강화에 나설 방침이다.
26일 서울 강남경찰서는 배 의원을 공격한 뒤 현장에서 체포된 ㄱ(14)군을 보호자와 함께 조사하고 임의 제출받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를 조사 중이다. 경찰 조사에서 ㄱ군은 ‘연예인을 보려고 자주 다니는 미용실에서 대기하다가 배 의원을 만나 우발적으로 범행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건 당일 배 의원의 일정이 공개된 공식 일정이 아닌 개인 일정이었다는 점과 ㄱ군의 진술을 종합하면 특정 정치인을 겨냥한 범죄일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경찰은 계획범죄 등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어놓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ㄱ군은 범행 당시 배 의원에게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죠?’라고 물은 뒤 배 의원이 ‘맞다’라고 답하자 돌로 배 의원을 공격했다.
경찰은 또 ㄱ군이 그동안 우울증 치료를 받아왔고 최근 병원에 입원 대기 중이었다는 진술도 확보했으며, 이런 이유로 ㄱ군의 건강 상태 등을 고려해 병원에 응급입원 조처했다. 응급입원은 정신질환자로 추정되는 사람이 자신의 건강 또는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을 경우 의사와 경찰의 동의를 받아 72시간 이내 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다.
정치인 피습 모방범죄 가능성도
한겨레와 만난 같은 학교 학생들은 ㄱ군에 대해 “평소 동급생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다”고 전했다. 또 ㄱ군이 정치에 관심이 있는지, 성향이 어떠한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전에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이재명 관련 시위 광고를 올린 적 있다. 다만 옹호인지 비판이었는지 내용이 기억나진 않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지난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피습 사건 모방범죄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염건웅 유원대 교수(경찰소방행정학)는 “범행 대상에게 신원을 묻는 행위를 보면 무차별 공격은 아닌 듯한데, (ㄱ군이) 언론이나 친구, 주변 사람들을 통해 자극을 받았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웅혁 건국대 교수(경찰학)는 “(이재명 피습 사건 등이) 촉매 역할을 했을 수 있다”면서도 “이번 공격이 정치적 의사 표현인지, 단순한 자신의 불만 표출이었는지는 더 조사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경찰청은 배 의원 습격 사건 이후 전담수사팀을 꾸리는 한편 국회의원 신변 보호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외부에 공개된 정당 행사에 대해서는 전국 36개 기동대를 ‘전담보호부대’로 지정하고 관할 경찰서 형사 등으로 구성된 ‘자체 신변보호팀’을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곽진산 기자 kjs@hani.co.kr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정봉비 기자 b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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