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이야"…고양이 3마리·대형견 업고 33층서 1층까지 질주

중국 매체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 줘"

'불이야' 신고 듣자마자 반려동물 업고 33층서 뛴 중국 여성 / 사진=중화망 캡처, 연합뉴스

목숨까지 잃을 수 있는 위급한 상황에도 반려동물들을 다 챙겨 피신한 중국인 여성의 사연이 화제가 됐습니다.

오늘(26일) 중국 매체에 따르면 푸젠성 소재 아파트 33층에 거주하던 한 여성은 지난 22일 관리실로부터 아래층에 불이 났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그는 주저 없이 키우고 있던 고양이 3마리를 찾아 총 30㎏짜리 배낭에 넣고, 39㎏에 달하는 대형견 한 마리를 끌고 집을 빠져나왔습니다.

중국 매체들은 그가 33층에서 1층까지를 한 번도 쉬지 않고 뛰어 내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이 여성은 "평소 두 걸음만 걸으면 지쳤는데 내가 어떻게 이런 일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자신도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중국 매체는 이 여성이 불 앞에서도 인내심과 결단력을 보여줬다며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과 책임감이 감동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를 본 누리꾼들도 "정말 용감하다", "동물들의 목숨을 구한 것은 사랑" 등 댓글을 달며 반응을 남겼습니다.

[강혜원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sugykk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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