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실마리 풀리나… 복수 중계기관 선정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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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당국과 의료업계, 보험업계가 참여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태스크포스(TF)가 쟁점 사항인 중계기관 선정을 놓고 복수 중계기관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의료계는 보험금 청구 정보를 중계하는 기관으로 민간 핀테크 기업을 원했으나,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을 주장했다.
의료업계는 전자차트 프로그램(EMR)인 '의사랑'과 연계한 실손보험 신속 청구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지앤넷을 중계기관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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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차트 프로그램 통한 실손 청구 방식
TF, 다음 회의서 의료계 요구 검토키로
금융 당국과 의료업계, 보험업계가 참여한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태스크포스(TF)가 쟁점 사항인 중계기관 선정을 놓고 복수 중계기관을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의료계는 보험금 청구 정보를 중계하는 기관으로 민간 핀테크 기업을 원했으나,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는 보험개발원을 주장했다. 양측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 TF가 파행하자 결국 복수 중계기관 선정 방안을 검토하기로 한 것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TF는 다음 달 회의를 열고 중계기관 선정과 전산 시스템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한다. TF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가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어 중계기관 선정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금융 당국과 보험업계는 중계기관으로 보험개발원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최근 열린 TF 회의에 보험개발원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의료계는 민감한 의료 정보를 보험업계와 가까운 보험개발원에 맡길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의료업계는 전자차트 프로그램(EMR)인 ‘의사랑’과 연계한 실손보험 신속 청구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 지앤넷을 중계기관으로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사랑은 현재 병의원 절반가량이 사용하고 있는 업계 1위 전자차트 프로그램이다. 전자차트는 진료 기록과 의사의 판단을 담고 있는 전자 기록체계다.
지앤넷은 환자가 동의할 경우 의사랑을 통해 실손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관련 서류가 바로 보험사에 전달되기 때문에 ‘민감한 의료 정보가 보험개발원에 쏠린다’는 의료계의 우려도 해소할 수 있다. 의료계는 복수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환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입장을 TF에 전달했다.
최근 대한의사협회 운영위원회 회의에서는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질 경우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제도 시행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도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보험업계는 이 방안에 난색을 표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시스템으로 보험금이 청구될 경우 전산 시스템 구축이나 보험금 심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복수 중계기관을 채택할 경우 시스템 구축에 추가 비용이 들 수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서로 다른 중계기관에서 별도의 양식으로 보험금이 청구될 경우 심사 과정이 복잡해진다”며 “전자차트 업체도 많은 것으로 아는데, 이 모든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을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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