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후 심심해? 예술이 있잖아

김유태 기자(ink@mk.co.kr) 2024. 1. 26.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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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란 말이 있다.

신간 '은퇴자의 예술 따라가기'는 예술의 심연에 가닿으려는 저자의 마음이 깊고 넓게 수록된 책이다.

러시아 자작나무 숲, 이집트 왕들의 계곡, 울산 울주 반구대 암각화, 경북 영주 순흥 고분벽화 등을 거닐면서 저자는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예술의 근원을 마음 안으로 끌어당긴다.

예술을 삶으로 살아냄으로써 노년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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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자의 예술 따라가기 김영균 지음, 바른북스 펴냄, 2만2000원

'지즉위진애 애즉위진간 간즉축지이비도축야(知則爲眞愛 愛則爲眞看 看則畜之而非徒畜也)'란 말이 있다. 조선 정조 시대 유한준이란 문인이 남긴 글로 전해지는데, 핵심은 '앎과 진리의 상관관계'에 있다. 의역하면 "알면 참으로 사랑하게 되고, 사랑하면 참을 보게 되나니, 그때 보이는 것은 이전과 같지 않다"는 뜻이다. 대가 예술이란 앎(知)에서 시작되며, 사랑으로 귀결된다.

신간 '은퇴자의 예술 따라가기'는 예술의 심연에 가닿으려는 저자의 마음이 깊고 넓게 수록된 책이다. 저자는 "은퇴 후 남은 30년의 의미를 예술에서 찾자"고 주장한다. 책은 저자가 서예, 수채화, 사진에 진혼을 쏟으면서 새 삶에 눈뜨고자 했던 분투기로 읽힌다. 러시아 자작나무 숲, 이집트 왕들의 계곡, 울산 울주 반구대 암각화, 경북 영주 순흥 고분벽화 등을 거닐면서 저자는 시대를 초월해 존재하는 예술의 근원을 마음 안으로 끌어당긴다. 예술을 삶으로 살아냄으로써 노년의 시간에 의미를 부여한다. 소치 허련의 '묵죽도'를 감상하고 당 태종의 '난정서'를 여행한다.

[김유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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