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첫 질소가스 사형 집행..." 2분간 몸부림, 처형까지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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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시도된 적 없어 생체실험 논란까지 번졌던 질소 가스를 이용한 사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집행됐다.
영국 가디언지는 "앨라배마주는 새로운 질소가스 방식에 대해 '지금까지 고안된 사형집행 방식 중 가장 인도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지만, 사형실에 있던 기자의 목격담에 따르면 스미스의 죽음은 결코 인도적이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당초 2022년 스미스의 사형 집행을 시도했으나, 독극물을 주사할 정맥을 찾지 못해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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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껏 시도된 적 없어 생체실험 논란까지 번졌던 질소 가스를 이용한 사형이 25일(현지시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집행됐다.
스티브 마샬 앨라배마주 법무부 장관은 살인죄로 수감 중이던 케네스 유진 스미스가 이날 밤 8시 25분 앨라배마 교도소에서 안면 마스크를 통해 순수 질소 가스를 흡입, 산소 결핍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형 현장을 취재한 AP통신에 따르면 사형 집행에는 총 22분가량 걸렸다. 처음 몇분 동안은 스미스가 의식이 있는 것처럼 보였는데, 2분 정도 몸부림 치거나 결박 장치를 잡아당기기도 했다. 질소 가스가 계속 주입되자 그는 몇 분간 숨을 크게 들이쉬는 등 거친 호흡을 이어가다가 이내 숨을 거뒀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처형 현장을 목격하고 보도한 앨라배마 지역신문 몽고매리 애드버타이저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상황을 전했다. 오후 7시57분쯤 교도소 직원이 스미스에 마스크를 씌웠고, 질소가 주입되기 시작하자 그는 경련을 일으켰다. 5분 정도 지난 후 스미스는 의식을 잃은 것처럼 보였고 가끔 헐떡거리는 호흡을 쉬었다. 점점 호흡 간격이 느려지는 게 눈에 보였고 8시 7분쯤 마지막 숨으로 추정되는 호흡을 목격했다고 기자는 전했다. 8시 15분에서야 증인실 커튼이 닫혔고, 그다음은 교도관들이 수습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영국 가디언지는 "앨라배마주는 새로운 질소가스 방식에 대해 '지금까지 고안된 사형집행 방식 중 가장 인도적인 방식'이라고 주장했지만, 사형실에 있던 기자의 목격담에 따르면 스미스의 죽음은 결코 인도적이지 않아 보였다"고 전했다.
사형수가 들것 위에서 흔들렸다는 보고에 대한 질문을 받은 앨라배마주 교정국 관계자는 "스미스가 숨을 참으려고 노력하고 있었다"며 " 움직임 중 일부는 자발적인 게 아니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앨라배마주 교정국에 따르면 스미스의 사형을 지켜본 사람들은 그의 가족과 변호사, 친구, 종교 관계자였다. 사형 집행 전 그가 주문한 마지막 식사는 스테이크, 해시 브라운, 계란이었다.
한편 스미스는 1988년 한 목사로부터 돈을 받고 그의 아내를 청부 살인한 죄로 앨라배마주에 수감됐다 사형당했다. 앨라배마주 사법당국은 당초 2022년 스미스의 사형 집행을 시도했으나, 독극물을 주사할 정맥을 찾지 못해 실패했다. 그는 미국에서 독극물 주입을 통한 사형 집행 시도에서 살아남은 사형수 2명 가운데 한 명이다.
당초 현지 시간 오후 6시 앨라배마주 아트모어에 있는 홀먼 교정시설에서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대법원이 그의 최종 항소를 심사하면서 집행이 연기됐다. 오후 8시 직전에 법원은 항소를 기각하고 사형 집행을 허용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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