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 베팅해서 ‘대박’ 난 일학개미…엔화로 ‘이것’ 줍줍 한다는데

김대은 기자(dan@mk.co.kr) 2024. 1. 26.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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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일학개미)가 미국채 엔화 헤지 상품을 대량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하락하고 원·엔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평가이익과 환차익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에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ISHARES 미국채 20년 이상 엔화 헤지 ETF를 5121만7219달러(약 684억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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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하락·환차익 효과 동시에 노린
미국채 엔화 헤지 상품에 투자 몰려
지난해 12월 잠시 오른 원·엔 환율
올해 들어 떨어지자 日주식 매수 쑥
일본 닛케이지수가 표시된 모니터
최근 일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일학개미)가 미국채 엔화 헤지 상품을 대량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전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하락하고 원·엔 환율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채권평가이익과 환차익의 효과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에 투자가 몰리고 있는 것이다.

26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SEIBro)에 따르면 국내 투자자는 올해 들어 ISHARES 미국채 20년 이상 엔화 헤지 ETF를 5121만7219달러(약 684억원) 순매수했다.

이 종목은 20년 이상의 미국 장기채에 투자하되 엔·달러 환율의 변동에 영향을 받지 않는 헤지 상품이다.

따라서 엔화가 저평가된 현재 상태에 매수할 경우 추후 엔화값이 올랐을 때 달러값의 변동과 상관 없이 환차익을 볼 수 있다.

같은 이유로 순매수 순위 3위에는 미국채 7~10년 엔화 헤지 ETF가, 6위에는 미국 고수익 채권 엔화 헤지 ETF가 올랐다.

다만 올해 들어 미국채 20년 이상 엔화 헤지 ETF 상품의 단기 수익률은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새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 해당 상품의 종가는 1342.8엔으로, 당시 원·엔 환율인 100원당 906.86원을 적용하면 1만2177원이다.

하지만 26일에는 종가가 1277.0엔(원·엔 환율 903.97원 기준 약 1만1544원)까지 떨어져 엔화 기준으로는 -5.15%, 원화 기준으로는 -5.2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엔화값이 떨어진 데에다, 미국채 20년물의 금리가 지난 4일(현지시간) 4.2950%에서 25일 4.4760%까지 오르는 등 단기적으로 시세 차익을 노리기에는 불리한 여건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월 26일 종가가 1509.4엔에 달하는 등 중·장기적으로 하락세를 거듭해 왔기 때문에, 앞으로 장기적인 금리 하락과 엔화값 상승을 노리고 투자하면 향후 수익을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량은 엔화값의 변동에 따라 극심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원·엔 환율이 860원대까지 떨어졌던 지난해 11월에는 일학개미의 매수금액이 2억4877만달러(약 3322억원)로 매도금액 1억6647만달러(약 2223억원)를 크게 앞질러 매수 우위 현상이 강하게 나타났다.

그런데 일시적으로 엔화값이 오르던 12월에는 환차익 효과를 노린 매도세가 몰리면서 매도금액이 3억2258만달러(약 4307억원)로 매수금액 3억2886만달러(약 4392억원)에 근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다시 엔화값이 다소 하락하자 매수금액이 2억9197만달러(약 3899억원)로 매도금액인 2억1007만달러(약 2805억원)을 크게 앞지르는 양상이다.

또 최근 일본 증시가 급등을 거듭하면서 닛케이 지수를 추종하는 파생상품에도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

올해 들어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4일 3만3288.29포인트에서 26일 3만5751.07포인트까지 올라 상승률이 7.40%에 달했다.

가령 순매수 순위 2위에 오른 NEXT FUNDS 닛케이225 지수 레버리지 ETF는 닛케이 지수의 상승량을 2배로 추종하는 종목이다.

반대로 닛케이 지수 상승량을 -2배로 추종하는 NEXT FUNDS 닛케이225 지수 더블 인버스 ETF도 순매수 순위 6위에 올랐다.

현재 닛케이 지수가 과하게 올랐다는 판단에 따라, 추후 지수 하락 시 차익을 노리기 위해 투자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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