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휘, 에이스토리 재직하며 쿠팡 측 창업 도와"

최지윤 기자 2024. 1. 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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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가 안상휘 전 본부장(현 쿠팡 씨피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배임행위를 재차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26일 "안상휘는 지난해 12월14일까지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쿠팡은 지난해 9월4일 자회사 씨피엔터를 설립했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 측 창업을 도왔다"며 "자신뿐 아니라 제작2본부 전원을 상대로 쿠팡행을 강력하게 종용했고, 에이스토리 예능본부(SNL 코리아 제작팀)는 와해됐다. 안상휘는 명백한 업무상 배임행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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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휘 전 에이스토리 본부장


[서울=뉴시스] 최지윤 기자 = 에이스토리가 안상휘 전 본부장(현 쿠팡 씨피엔터테인먼트 대표)의 배임행위를 재차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26일 "안상휘는 지난해 12월14일까지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다. 쿠팡은 지난해 9월4일 자회사 씨피엔터를 설립했다.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 측 창업을 도왔다"며 "자신뿐 아니라 제작2본부 전원을 상대로 쿠팡행을 강력하게 종용했고, 에이스토리 예능본부(SNL 코리아 제작팀)는 와해됐다. 안상휘는 명백한 업무상 배임행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상휘는 2020년 12월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으로 채용됐다. 이후 제작2본부 운영에 전권을 행사했다(대내업무).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 자격으로 언론인터뷰 등을 했다(대외업무). 대법원 판례는 (안상휘와 같은) 계약직 임원도 소속사에 관한 선관주의의무 및 충실의무를 부담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에이스토리의 'SNL 코리아' 제작 전권을 가진 제작2본부장이 임원이 아니라는 안상휘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를 본부장으로 임명하고, 거액을 투자해 SNL 코리아를 부활시켰다. 이후 SNL 코리아를 납품, OTT 쿠팡플레가 단기간에 성공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 과정 자체에서 갑과 을의 존재가 확인된다. 제작납품사 에이스토리가 을, 나스닥 상장사로서 OTT를 운영하면서 을의 제작사업부를 통째로 유인해 간 쿠팡과 씨피엔터가 갑"이라고 짚었다. "에이스토리가 갑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안상휘 주장은 기업 대 개인 구도를 설정해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비판했다.

안 전 본부장이 방송 제작 생태계를 파괴했다며 "어느 업계에나 관례와 관행, 상도의가 있다. 예능프로그램 제작업까지 삼키려는 슈퍼갑 문어발 격인 쿠팡, 자신에게 재기 기회를 제공한 에이스토리의 영업비밀과 제작인력 그리고 생산설비를 그대로 쿠팡에 상납한 안상휘를 좌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최근 에이스토리는 안 전 본부장과 씨피엔터 등의 영업방해에 대해 7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안 전 본부장은 70억원을 이적료라고 표현했는데,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상정조차 하지 않는다. 안상휘와 쿠팡 측의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한 법적 손해배상 책임 만을 묻는다"며 "이직의 자유도 문제 삼지 않는다. 불법행위에 대한 쿠팡·안상휘의 법적 책임, 계속되는 불법행위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짚었다.

"본 사태 본질은 중소제작사인 에이스토리가 17년을 끝으로 중단된 SNL을 위험 부담을 감수하고 초기 투자 및 적자와 오랜 기획 과정을 거쳐 예능 대세로 만들어 놓았는데, 대기업인 쿠팡과 안상휘가 예능본부 직원 전원을 유인해 강탈한 사태다. 수십억원이 투입 돼 진행 중인 프로젝트와 편집실 등을 중단·폐기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쿠팡과 안상휘의 공정거래법 및 부정경쟁방지법 위반행위에 관한 손해배상을 청구한 것이다. 주식회사로서 회사와 주주를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전날 안 전 본부장 측은 에이스토리를 맞고소했다고 밝힌 상태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를 상대로 청구하는 70억원의 이적료는 아무런 근거가 없다. 그저 안상휘와 SNL 코리아 시즌5를 흠집내기 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를 에이스토리 임원이었던 것처럼 주장하나,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안상휘와 SNL 코리아 제작 PD 김모씨는 에이스토리의 일방적 약속 파기 및 부당행위에 관해 소송을 제기했다. SNL 코리아 시즌 5를 차질없이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l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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