숄츠 독일 총리 “극우 정치인들 끔찍하지만, 피선거권 박탈은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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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최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정치인이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피선거권을 박탈해달라는 요구에 "민주주의로 맞서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독일 주간 디차이트와 한 인터뷰에서 "(공직 출마 제한 요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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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최근 극우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AfD) 소속 정치인이 공직에 출마하지 못하게 피선거권을 박탈해달라는 요구에 “민주주의로 맞서야 한다”며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에 따르면 숄츠 총리는 독일 주간 디차이트와 한 인터뷰에서 “(공직 출마 제한 요구는) 납득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최근 독일에서는 반이민 정서를 타고 세력을 넓혀온 극우 정당 AfD에 대한 반대의 목소리가 커진 가운데, 지난 10일 AfD 당원들이 극단주의자들과 함께 이주민 수백만 명을 독일에서 추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와 함께 AfD의 퇴링겐주(州) 대표인 비외른 회케가 주 총리직에 오를 가능성도 커지자 위기감은 커졌다.
독일 시민들은 AfD의 극단주의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며 대규모 시위를 벌이는 한편, 회케가 공직에 출마할 수 없도록 그의 피선거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청원도 제기했다.
현재 160만여명이 서명한 이 청원에 대해 숄츠 총리는 이날 “회케는 정치적으로 끔찍하고, 지독한 시각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출마 제한은 “납득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숄츠 총리는 AfD의 이주민 추방 계획이 독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라고 비판하며 반극우 시위에 대해서도 지지 의사를 밝혀왔다.
그는 “회케의 말은 독일의 가장 어두웠던 시기의 메아리처럼 들린다”며 “그렇기 때문에 그의 머릿속에서 자라나고 있는 대혼돈이 밖으로 나올 수 없도록 민주 시민으로서 함께 뭉쳐 대항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숄츠 총리는 이날 최근 연이은 파업과 시위로 초래된 국정 혼란에 대해서는 정부의 책임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이끄는 신호등(사회민주당·빨강, 자유민주당·노랑, 녹색당·초록) 연립정부 정당들이 정책을 두고 자주 공개적으로 부딪히며 대중의 불안을 키웠다면서 “총리로서 정부에 대한 책임은 나에게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공개적인 긴 논쟁 없이 중요한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너무 자주 실패해왔다”고 말했다.
최근 숄츠 총리의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인 28%까지 떨어지면서 그에 대한 사퇴 압박도 커지고 있다.
서다은 온라인 뉴스 기자 dad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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