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공항 맞아? 패션쇼에 북 콘서트까지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4. 1. 26. 15: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지방공항이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26일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3층에서 코미디언 양세형의 '북 콘서트'를 열었다.

공사는 매월 26일을 이륙데이(26Day) 문화의 날로 정해 전국 14개 공항에서 K-팝 콘서트, 패션쇼, 메이크업쇼 등 생소한 소재로 공항 여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작가로 변신한 코미디언 양세형 김포공항서 북 콘서트
지난해엔 김포공항 활주로·여객터미널서 패션쇼 열어
공사, 매월 26일 ‘이륙데이’ 정해 파격 행사로 만족도 높여
26일 오후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 터미널 3층 나래마루 무대에서 열린 코미디언 양세형 ‘북 콘서트’ 현장. <한국공항공사>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국 지방공항이 다양한 문화공간으로 변신하고 있다. 시간에 맞춰 음악과 향기가 나오고, 패션쇼에 이어 북 콘서트까지 펼쳐지고 있다.

한국공항공사(사장 윤형중)는 26일 김포공항 국내선 여객터미널 3층에서 코미디언 양세형의 ‘북 콘서트’를 열었다.

양세형은 지난해 12월 ‘별의 길’이라는 창작 시집을 내 작가로 데뷔했다. 그의 시집은 주요 온라인 서점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는 등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양세형은 김포공항에서 여행객과 지역 주민에게 코미디언이 아닌 시인으로서의 섬세한 시상과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고, 도서 증정, 친필 사인 행사를 통해 재미와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달 26일엔 베스트셀러 ‘시대예보:핵개인 시대’ 저자 송길영 작가가 첫 번째 북 콘서트의 장을 열었다. 공사는 ‘공항 북 콘서트’를 지속적으로 개최해 공항 여객에게 즐거운 경험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공항에 문화·예술이 도입되는 건 낯선 일이 아니지만 공사의 시도는 다소 파격적이란 평가 나온다.

공사는 매월 26일을 이륙데이(26Day) 문화의 날로 정해 전국 14개 공항에서 K-팝 콘서트, 패션쇼, 메이크업쇼 등 생소한 소재로 공항 여객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 10월 25일 전국 공항 최초로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열린 패션쇼. <한국공항공사>
지난해 10월 25일 공사는 아시아모델협회·아시아나항공과 김포공항 활주로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활주로가 패션쇼 장소로 활용된 건 전국 공항 최초이자, 이례적이란 평가가 쏟아졌다.

공사는 활주로 패션쇼에 이어 한달 여 뒤, 김포~하네다 노선 취항 20주년을 기념해 김포공항 국제선 3층 일반대합실에서 패션쇼를 열었다.

“공항에서 열리는 패션쇼는 처음 본다”는 입·출국 여객들은 패션쇼 내내 사진을 찍으며 눈을 떼지 못했다.

눈에 안보이지만 오감을 자극하는 색다른 서비스도 있다.

김포공항 보안검색장을 지날때 은은하고 부드러운 향기가 쏟아진다. 코로나19 터널에서 벗어나 마스크를 벗어던진 여객들에게 좋은 기억과 긍정적인 감정을 유발하기 위한 배려다. 향기는 여객 설문 조사를 바탕으로 라임·민트·애플·로즈·시더우드·머스크를 조합해 만들었다.

김포·김해·제주 등 전국 공항에서는 행복과 추억, 감동 등 테마가 있는 음악이 공항 여건에 맞춰 송출되고 있다. 여객터미널 안내방송이 나올 때는 음량이 자동 조절돼 여객 불편은 없다.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은 “여객들이 다양한 이벤드와 향기·음악을 통해 여행의 설렘과 추억을 오래 간직하길 바란다”면서 “새로운 고객경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공항이 고객 만족 공간으로 자리매김하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