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제8차 뉴욕 금융인 포럼 개최… “美 3월부터 금리 인하 시작”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금리 전략가가 한국투자공사(KIC)의 금융인 포럼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3월부터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26일 KIC에 따르면 마크 카바나(Mark Cabana) BofA 증권 금리 전략가는 지난 25일 미국 뉴욕 총영사관에서 열린 ‘제8차 뉴욕 금융인 포럼’에 참석해 “(연준이) 3월에 기준금리 25bp(0.25%포인트) 인하를 시작으로 연말 1%포인트까지 인하할 것”이라며 말했다.

뉴욕 금융인 포럼은 KIC 뉴욕지사가 뉴욕 총영사관, 코리아 소사이어티(The Korea Society)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한인 금융인 상호 교류 행사다. 이날은 현지 경제전문가와 함께 올해 미국 경제 및 금리 전망을 토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카바나 전략가는 “올해 미국 경제는 소비, 투자, 정부 지출 등 대부분 분야에서 완만한 둔화를 보일 것”이라면서 “인플레이션 역시 빠른 속도로 내려가지는 않겠지만, 점진적으로 하락하여 연말 근원물가지수(Core PCE) 기준 2.5%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연준이 시장 기대만큼 빠르게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시장 기대와 실제 금리 인하 사이의 속도 차이에 따라 시장은 큰 변동성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시장 금리가 상승할 경우 채권 저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주미한국대사관 재경관을 포함해 정부, 공공 투자기관, 증권사·은행·보험사 등의 투자 담당자 20여명이 참석했다.

이경택 KIC 뉴욕지사장은 “금리 향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가운데, 올해 투자 전략을 점검하는 의미 있는 자리였다”면서 “앞으로도 뉴욕 한인 금융인이 모여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