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가격업소'‥1만 원 카드 결제하면 2천 원 할인

[뉴스외전]

◀ 앵커 ▶

높은 물가에도 저렴한 가격에 한 끼 식사를 할 수 있는 음식점들을 정부가 '착한가격업소'로 인증하고 있습니다.

다음달부터 이 업소에서 1만 원 이상 카드결제를 하면 2천 원을 할인해주고 배달주문 시 쿠폰도 발행하기로 했습니다.

조희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칼국수 한 그릇에 6천500원.

보통 한 끼에 1만 원을 넘는 서울 외식비를 생각하면 저렴한 가격입니다.

[손원호/식당 주인] "1천원, 2천원 남아도 많이 오시면 많이 오시는 대로 이거를 유지할 수 있는 힘이 되니까요."

나물과 김치 몇 가지 소박한 반찬과 국 한 그릇까지 나오는 7천 원짜리 백반 정식.

치솟는 야채값에 올들어 1천 원을 올린 가격입니다.

[김용만/식당 주인] "부자재 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사실 어렵습니다. 우리 집사람하고 둘하고 친척 한 분하고 이렇게 셋이서 하는 거예요."

손님들은 그마저도 저렴하다고 말합니다.

[박현미/식당 손님] "원체 물가가 미친 물가니까 영업하시는 분들이 다 힘드시겠죠. 근데 거기에 맞춰서 싸게 주시니까 먹는 입장은 고마운 거죠."

이처럼 주변 상권에 비해 가격도 싸고 깨끗한 식당, 미용실, 세탁소에 대해 정부는 '착한가격업소'라고 인증을 해줍니다.

다음달부터 소비자가 이 업소에서 1만 원 이상 카드결제를 하면 2천 원을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국내 9개 카드사 전체와 이같은 내용의 할인혜택을 확대하는 업무협약을 맺었습니다.

착한가격업소에 배달 주문을 하면 할인 쿠폰도 주기로 했습니다.

높은 물가에 국민들의 외식비 부담을 줄이고, 영세 자영업자들도 돕겠다는 취집니다.

하지만 언제까지 착한가격을 유지할 수 있을지 업주들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착한가격업소로 지정되더라도 쓰레기봉투와 상하수도 요금 감면 외에 특별한 혜택이 없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착한가격업소' 운영자] "재료를 덜 쓰거나 그렇게 할 수는 없으니까…업주 측에서 이제 부담이 많이 가잖아요. 조금 더 혜택을 주셨으면 더 운영하기가 편리할 것 같습니다."

현재 전국의 착한가격업소는 7천 개, 행안부는 이를 올해 안에 1만 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MBC뉴스 조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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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형 기자(joyhyeong@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566091_3649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