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신임 통화정책국장에 최창호…70년대생 부서장 전면배치

한국은행이 주요 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전면 배치했다. 여성 승진자 비중은 24.1%로 4회 연속 20%를 넘겼다.

한은은 26일 '2024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통해 신임 통화정책국장에 최창호 조사국장을 보임하는 등 총 11명의 부서장을 임명했다.

이번 인사의 주요 특징은 주요 정책부서장에 1970년대생을 보임해 점진적인 세대교체를 준비하는 한편 핵심업무인 통화정책·경제전망 부서간 융합인사를 본격화 해 유기적 협력체계를 강화했다는 점이다.

우선 통화정책국장에 최창호 전 조사국장(1972년생)을, 금융안정국장에 장정수 전 비서실장(1971년생)을 이동 보임했다.

최 국장은 조사국에서 주요 팀장에 이어 조사국장까지 역임한 조직 내 대표적인 거시경제 전문가로 평가된다. 통화정책국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통화정책 유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 국장은 통화정책국과 금융시장국 등 풍부한 정책부서 경험으로 금융 및 실물 경제 전반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이 탁월하다는 평가다.

신임 조사국장에는 이지호 국장(1970년생·전 기획재정부 민생경제정책관 파견)을 발탁했다. 오랜 기간 조사국과 경제연구원에서 경력을 쌓으며 조사연구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기재부 민생경제정책관으로 근무해 조사연구와 정책 대안 제시 역할을 수행할 적임자로 평가된다.

신설된 지속가능성장실장에는 나승호 실장(전 국방대 파견, 1970년생)을 배치했고 법규제도실장에는 백무열 전 법규제도실 부실장(1971년생)을, 비서실장에는 이동렬 전 조사국 지역경제부장(1972년생)을 보임했다.

아울러 국외사무소장과 지역본부장 교체 인사도 단행됐다. 왕정균 런던사무소장(전 서울대 파견), 황광명 북경사무소장(전 국립외교원 파견)이 각각 보임됐다.

지역본부장으로는 채희권 전북본부장(전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파견), 김인구 대전세종충남본부장(전 금융안정국장), 장정석 경기본부장(전 북경사무소장)이 각각 배치됐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승진자는 △1급 10명 △2급 20명 △3급 37명 △4급 41명등 총 108명이다. 1급 승진자로는 △윤경수 정책보좌관 △최용훈 금융통화위원회실장 △김봉기 커뮤니케이션기획팀장 △오진석 IT기획부장 △이동원 금융통계부장 △윤성관 디지털화폐연구부장 △강남이 금융업무실장 △성광진 국제기획부장 △신진호 글로벌협력부장 △강환구 금융통화연구실장이 선정됐다.

여성 인력 약진도 두드러졌다. 전체 승진자(108명) 중 여성 승진자는 26명으로 전체의 24.1%를 차지했다. 이중 10명은 관리자급(1~3급)으로 승진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