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측근들, '부통령 후보는 여성이나 흑인' 촉구"

박진형 2024. 1. 26. 15:2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그의 주변에서 부통령 후보로 여성이나 흑인을 골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친구 등 측근들이 그에게 부통령 후보군을 추천하는 가운데 후보군의 대다수가 여성이나 흑인 남성이라고 그의 측근 인사 5명이 전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놈·스터파닉·스콧 등 거론…중도층 공략 위해"
"경쟁자 헤일리, 트럼프 '고령' 공격에 트럼프측 반감 커져"
뉴햄프셔 경선 승리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뉴햄프셔주 공화당 대선 후보 예비경선(프라이머리)에서 승리한 뒤 뉴햄프셔주 내슈아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01.26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공화당 대선에서 독주하는 가운데 그의 주변에서 부통령 후보로 여성이나 흑인을 골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의 친구 등 측근들이 그에게 부통령 후보군을 추천하는 가운데 후보군의 대다수가 여성이나 흑인 남성이라고 그의 측근 인사 5명이 전했다.

그의 한 측근은 트럼프가 여성이나 흑인 남성 유권자층에서 입지를 굳히고 중도층의 표를 끌어오기 위해 여성이나 흑인 남성을 러닝메이트로 두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후보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인물은 모두 여성인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뉴욕), 세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등이다.

크리스티 놈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또 유일한 공화당 흑인 상원의원인 팀 스콧 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 벤 카슨 전 주택도시개발부 장관 등 흑인 인사들도 언급된다.

트럼프는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았으며 관련 조언을 구하기 위해 자주 통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 인사는 "그는 매일 어디를 가든 (전화로) '이 사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저 사람은 어때'하고 묻는 식"이라고 말했다.

트럼프의 백악관에서 일했고 지금도 그와 연락이 닿는 한 전직 관리는 트럼프가 '여성 부통령 후보가 대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스터파닉 의원과 놈 주지사 등 여성 후보를 선호하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측근은 트럼프가 이미 최종 후보자 명단을 압축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2016년 첫 대선 당시에는 보수층의 의구심을 의식해 강경 기독교 보수주의자인 마이크 펜스 당시 인디애나 주지사를 부통령 후보로 선택했다.

하지만, 측근들과 공화당 전략가들은 이번에는 대선 승패를 가를 가능성이 큰 핵심 경합주의 교외 지역의 유동층(스윙보터)을 공략하기 위해 여성이나 흑인 부통령 후보가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트럼프는 또 러닝메이트에게 자신에 대한 충성심과 존중을 요구하고 있다고 측근 인사가 전했다.

후보군 중 트럼프 충성파인 스터파닉 의원은 지난해 12월 의회의 반유대주의 청문회에서 하버드대·펜실베이니아대(유펜)·매사추세츠공과대(MIT) 총장들을 몰아붙여 하버드대와 유펜 총장의 사임을 촉발한 것을 계기로 공화당과 보수층의 스타로 떠올랐다.

엘리스 스터파닉 미 공화당 하원의원 지난달 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하원의 반유대주의 관련 청문회에서 엘리스 스터파닉 하원의원(공화·뉴욕)이 하버드대·펜실베이니아대(유펜)·매사추세츠공과대(MIT) 총장들을 비난하고 있다. 2024.01.26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역시 트럼프와 가까운 놈 주지사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당시 마스크 의무 착용 조치를 거부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스콧 의원은 공화당 대선 경선에 뛰어들었다가 중도 하차한 뒤 뉴햄프셔 예비경선(프라이머리) 직전 트럼프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경선 경쟁자인 니키 헤일리 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로 삼는 방안에 대해서는 광범위한 반감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트럼프와 가까운 한 기부자가 말했다.

특히 최근 헤일리가 77세인 트럼프의 고령과 인지능력 문제를 들고나오자 트럼프 캠프 안팎에서 반대 의견이 더 거세졌다는 것이다.

헤일리 자신도 지난 19일 "누구의 부통령도 되고 싶지 않다. 이것(부통령 출마설)은 논외다"라면서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가 될 가능성을 배제했다.

트럼프도 같은 날 유세에서 헤일리를 아마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하지 않으리라고 언급했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