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수송기 추락’ 유엔 안보리서도 책임 공방…UN “추락 상황 확인할 입장 아냐”

오수호 2024. 1. 26.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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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수송기가 추락해 우크라이나군 포로 등 74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또다시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차석대사는 "우리는 계획적인 범죄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포로들이 교환 장소로 수송되는 방식과 경로를 잘 알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수송기가 격추됐다는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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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 수송기가 추락해 우크라이나군 포로 등 74명의 탑승자 전원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또다시 진실 공방을 벌였습니다.

현지시간 25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의 드미트리 폴랸스키 주유엔 차석대사는 "우리는 계획적인 범죄라는 정보를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포로들이 교환 장소로 수송되는 방식과 경로를 잘 알고 있었다"며 우크라이나의 공격으로 수송기가 격추됐다는 주장을 내세웠습니다.

반면 우크라이나의 크리스티나 카트라키스 주유엔 대사는 "포로를 수송하는 수단이나 경로 등에 대한 정보를 통보받지 못했다"라며 "이번 사건은 포로의 생명과 안전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러시아의 의도적인 행동일 수 있다"며 반박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즈마리 디카를로 유엔 사무총장 차장은 "유엔은 이와 관련한 보고나 추락 상황을 확인할 수 있는 입장에 있지 않다"며, "갈등을 부추길 수 있는 행동이나 주장을 자제해 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영국은 전쟁의 책임이 러시아에 있다는 원론적인 언급만 했을 뿐 사고 책임에 대해선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영국의 제임스 카리우키 주유엔 대사는 "아직 결론을 내리기엔 이르다"고 말하면서도 "러시아가 불법 침공을 하지 않았다면 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미국의 로버트 우드 주유엔 차석대사도 "이번 사고는 사실관계를 조사해봐야겠지만 전쟁의 책임은 러시아에 있다" 라며 "러시아는 침략자가 아닌 피해자인 것처럼 전쟁의 비극에 대한 책임을 계속 전가하려고 시도했다"고 에둘러 비난했습니다.

[사진 출처 : AP=연합뉴스 / 러시아 수사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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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호 기자 (oas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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