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 시동… 새 ‘경제국보 1호’ 만든다

26일 포스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 개소식에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정우영 투자엔지니어링실장, 김성준 생산기술전략실장, 이철무 포스코이앤씨 플랜트사업본부장, 천시열 포항제철소장,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 김기수 기술연구원장, 김희 탄소중립전략실장, 배진찬 HyREX추진반장. 포스코 제공

현재 철을 만드는 방법 중 대표적인 방법이 철광석에 석탄(코크스)을 섞어 고로에서 쇳물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포스코가 미래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석탄 대신 수소를 환원제로 사용해 철을 만드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포스코는 26일 “포항제철소에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의 문을 열고 미래 포스코 고유의 수소환원제철공법(하이렉스·HyREX) 구현의 전 단계인 시험 설비 구축의 핵심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문을 여는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에는 총괄부서인 하이렉스 추진반, 투자사업 관리를 전담하는 투자엔지니어링실, 연구개발부서인 저탄소제철연구소, 설계를 담당하는 포스코이앤씨가 입주해 기술연구부터 설비 구축, 시험조업까지 일련의 과정을 통합 수행한다. 수소환원제철 개발센터는 2027년까지 연산 30만톤 규모의 하이렉스 시험설비를 준공하고 하이렉스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검증할 계획이다.

개소식에 참석한 이시우 대표이사 사장은 2011년 경제국보 1호로 선정된 포항제철소 1고로에 빗대 “탄소 대신 수소를 활용하는 수소환원제철 기술 개발로 포스코가 신철기시대 ‘퍼스트무버’가 되자. 하이렉스 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해 탄소중립을 위한 새로운 경제국보 1호에 새롭게 도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포스코가 내놓은 탄소중립 로드맵은 2017~2019년 평균 배출량과 비교해 2030년까지 10%, 2040년까지 50%, 2050년 탄소중립에 이르겠다는 계획이다. 그 첫 시작이 2026년 이후 연산 30만톤 규모로 운영되는 하이렉스 시험설비 준공이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