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최형만, 연예인 포기하고 목회자의 길... 뇌종양 수술까지 근황공개
도올 김용옥 교수를 흉내 낸 ‘돌 강의’로 인기를 누렸던 개그맨 최형만(54)이 놀라운 근황을 공개했다. 4년 전, 안수를 받고 목회자로 사는 삶을 택한 것이다. 전성기에 하루에 수천만 원을 손에 쥘 만큼 잘 나갔지만, 형만 씨의 어머니는 아들이 유명하고 돈 잘 버는 개그맨보다 신을 섬기며 바르게 살기를 바라셨다. 금전 문제가 얽혀 어머니를 원망했던 형만 씨는 관계를 회복하지 못한 채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참회하며 어머니의 유언을 따라 목사가 됐다.
하지만, 나쁜 일은 어깨동무하고 온다고 했던가. 투자 사기를 당해 큰 재산을 잃었는데 설상가상, 교회 부목사가 된 지 1년 만에 뇌종양 진단을 받고 장장 18시간에 걸친 대수술과 재수술을 받았다. 반신마비, 언어장애 같은 후유증이 올 수 있다는 경고에 회복과 재활에 각고의 노력을 쏟은 형만 씨. 아내 김혜진(49) 씨도 곁에서 식단을 관리하고 재활을 도와 형만 씨는 왼쪽 청력을 빼고는 완치됐다. 시련이 닥칠 때마다 굴하지 않고 이겨내서 마침내 다시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선 형만 씨. 고통을 이겨낸 경험으로 삶에 힘들어하는 이들을 치유해 주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신발 끈을 다시 묶고 달리려 하는 형만 씨의 두 번째 출발을 지켜보자.
# 개그맨에서 목사로… 형만 씨의 인생 2막
방송에서 코미디 프로그램이 인기를 누리던 시절, 도올 김용옥 교수를 모사한 '돌 강의'로 부와 명성을 얻었던 개그맨 최형만 씨(54). 인기 절정의 시기에 TV에서 모습을 감춘 그는 지금 인천의 한 교회에서 부목사로 목회를 보고 있다. 40대 중반, 늦은 나이에 신학대학원에 들어가서 10년 동안 공부에 매진한 뒤, 4년 전 목사 안수를 받았다. 개그맨으로 살았던 인생의 전반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고 있는 것. 잘 나가던 개그맨 최형만 씨가 어느 날 갑자기 무대에서 내려와 목회자의 길에 들어선 데는 사연이 있다는데…
# 거듭된 시련을 겪은 뒤 찾아낸 새로운 길
전성기 시절에는 방송 출연과 야간무대, CF까지 섭렵하며 하루 최고 수입이 많을 때는 수천만 원에 이를 정도로 부와 명성을 얻었던 최형만 씨. 하지만 마음 한편에서는 ‘개그맨이 내 길인가’라는 의구심이 있었다. 가난한 개척교회 목사 아버지와 신앙심 깊은 어머니 슬하에서 자라던 어린 시절부터 ‘어른이 되면 아버지처럼 살리라…’ 막연히 생각했었기에 더 그랬다.
그러던 중 형만 씨의 돈을 관리하던 어머니가 사기를 당한 뒤 파킨슨병을 앓다가 돌아가시고 설상가상, 형만 씨도 투자 실패로 빚더미에 올라앉았다. 늦게 결혼해서 달콤한 신혼을 보내야 할 시기에 아내와의 불화로 결혼 생활도 평탄치 않았다. 인생의 모든 방향이 막힌 듯 답답할 때, 이모를 통해서 어머니가 남긴 유언을 전해 들었다. 어머니는 아들과 등지고 살면서도 TV에서 활동하는 형만 씨를 보면 '네가 있을 곳은 거기가 아닌데'라며 안타까워하셨다고. 참회한 형만 씨는 어머니와 하지 못한 화해를 하기 위해 개그맨을 그만두고 목사가 된 것이다.
# 새로운 인생의 목표는 세상을 어루만지는 치유자
하지만 시련은 끝이 아니었다. 목사 안수를 받은 기쁨도 잠시, 안면마비 증세에 병원을 찾았다가 뇌종양 진단을 받았다. 장장 18시간의 대수술과 재수술을 거쳐 회복기에 있을 때 의사로부터 안면마비, 언어장애 같은 후유증이 생길 수 있다는 주의를 들었다. 형만 씨는 반드시 수술 전으로 돌아가겠다는 각오로 수술 직후부터 지금까지 하루도 운동을 거르지 않았고 아내 혜진 씨도 남편의 건강을 위해 식단부터 재활까지 물 샐 틈 없이 챙겼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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