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A] 내일부터 쓸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다인 결제도 되나요?

박다해 기자 2024. 1. 2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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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정기권인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작을 하루 앞둔 26일 오전 서울역에 27일부터 기후동행카드로 승·하차가 가능하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 연합뉴스

27일부터 서울시가 선보인 대중교통 정기권 ‘기후동행카드’를 쓸 수 있게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 지역 내 지하철과 심야버스, 서울시 면허가 있는 시내·마을버스를 탈 때 사용할 수 있다. 서울 지역은 아니더라도 예외적으로 김포골드라인 전 구간(양촌∼김포공항역), 진접선 전 구간(별내별가람∼진접역), 5호선 하남구간(미사∼하남검단산역), 7호선 인천구간(석남∼까치울역)에서는 하차할 수 있다. 다만 신분당선과 다른 지역 시·도 면허버스, 광역버스는 이용구간에 포함되지 않는다.

특히 서울 시내 지하철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찍고 승차하더라도 경기·인천 등의 지하철역에서 하차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무원이 별도로 이용요금을 징수하는 데다 기후동행카드는 하차 시 태그하지 않은 것으로 처리돼 페널티가 부과되기 때문이다. 월 6만5000원을 지불할 경우 서울시 공공자전거인 ‘따릉이’도 무제한 이용 가능하지만 ‘1시간 이용권’이기 때문에 그 이상 사용하려면 반납 후에 다시 빌려야만 하는 불편함이 있다.

또 지하철 역사에서 실물카드를 샀더라도 ‘티머니카드&페이’ 누리집에 별도로 등록해야 ‘따릉이’ 이용과 환불이 가능하다. 충전은 역사 내 충전단말기에서 현금으로만 가능하다. 1인 1매 사용이 원칙이기 때문에 다인승 결제는 불가능하다.

기후동행카드 이용 관련 주요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모바일 기후동행카드는 어떻게 발급받나?

“모바일카드는 안드로이드 휴대전화(OS12 이상 버전)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구글플레이’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로드하고, 회원가입 후 메인 화면에서 기후동행카드 발급을 선택하여 계좌이체 방식으로 충전할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모바일교통카드와 중복으로 결제되는 것 아닌가?

“중복 결제는 되지 않는다. 다만 시스템 충돌 방지를 위해 다른 모바일 교통카드 해지가 필요하다. 모바일 기후동행카드 발급 시 ‘기후동행카드는 ○○페이 티머니 해지 후 발급/사용 가능합니다’라는 안내가 뜨면 ‘해지하기’ 버튼을 눌러 해지할 수 있다. (안내가 뜨지 않을 경우, ‘모바일티머니’앱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모바일티머니’앱에서 다른 교통카드를 이용 중인 경우, 기후동행카드를 ‘주 교통카드’로 설정한 후 이용하면 된다.”

―실물카드 재고가 없다는데 못 사는 건가?

“‘실물카드’ 판매는 서울교통공사에서 운영하는 1호선(서울역∼청량리역), 2호선∼8호선 서울지역 구간 역사 고객안전실에서 현금 3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9호선 역사 내 편의점과 신림선, 우이신설선 인근 편의점에서는 현금 및 신용카드로 구매 가능하다. 서울시는 수시로 판매처 재고량을 확인해 물량을 공급하고 있지만, 판매처마다 배송일정이 달라 실시간으로 일괄 확인하기 어렵다.”

―무제한 요금제니까 하차할 때마다 태그를 안 해도 되나?

“환승하는 경우를 포함해 하차할 때마다 반드시 카드 태그를 해야 한다. 기후동행카드 사용 기간(30일) 동안 하차태그를 2회 이상(누적) 하지 않으면, 두 번째 미태그 교통수단 승차시간을 기준으로 24시간 동안 사용이 중지된다.”

―기후동행카드로 따릉이는 어떻게 이용하나?

“휴대전화 기종에 상관없이 ‘티머니GO’앱을 다운받아 가입(본인인증)해야 한다. 이후, 홈 화면에서 ‘자전거’탭을 선택한 뒤 우측 하단의 ‘따릉이 이용권 구매’ 버튼을 누르고 기후동행카드 번호 16자리를 등록하면 기후동행카드 만료일까지 1시간 동안 이용 가능한 이용권이 발급된다.”

―사용잔액 환불은 어떻게 받을 수 있나?

“사용만료일 전, 기후동행카드 사용잔액 환불을 원하는 고객은 환불을 받을 수 있다. 실물카드의 경우, 사전에 카드 등록을 완료한 자에 한하여 환불신청이 가능하다. 환불금은 카드 충전금에서 대중교통 실 사용액과 수수료(500원)를 제한 금액이다. 따릉이의 경우 1일 1000원씩 최대 5000원을 차감한다.

‘모바일카드’는 ①‘모바일티머니’앱 실행 → ②‘기후동행카드 환불’ 선택 및 계좌입력 → ③신청 후 5일 내 환불금 계좌 입금 방식으로 환불 가능하다.

‘실물카드’ 환불은 ①지하철 역사 내 무인 충전기에서 카드 ‘사용정지’ 처리 → ②사용만료일+15일 이내 ‘티머니카드&페이’ 홈페이지에서 환불 신청 및 계좌 입력 → ③신청 후 5일 내 환불금 계좌 입금 단계로 이뤄진다. 단, 고장카드를 제외하고 카드값(3000원)은 환불되지 않는다.”

―기후동행카드도 현금영수증을 받을 수 있나?

“충전금을 기준으로 현금영수증 등록이 가능하다. 단 국세청 누리집에 기후동행카드를 등록한 경우에만 적용된다.

(국세청 홈택스(https://hometax.go.kr/) 로그인 → 전자(세금)계산서 현금영수증·신용카드 → 현금영수증(근로자 소비자) → 소비자 발급수단·전용카드 → 현금영수증 발급용 휴대전화번호 및 카드관리)

―사용 중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하나?

“기후동행카드 충전·사용 시 시스템 오류가 발생했다면 티머니 고객센터(1644-0088)에 문의한 후 조치를 요청할 수 있다. 시스템 외 장애 발생 시에는 120다산콜 센터나 가까운 역무실에 문의하면 된다.”

박다해 기자 doal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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