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농단' 양승태 전 대법원장 오늘 1심 선고
[뉴스외전]
◀ 앵커 ▶
이른바 '사법농단' 사건에 대한 1심 판결이 잠시 후에 나옵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등이 재판을 받은 지 4년 11개월 만인데요.
대법원장이 재판의 독립성을 침해했는지, 법원의 첫 판단이 주목됩니다.
나세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2017년 양승태 대법원이 법원 행정처 판사들을 동원해, 법원에 비판적인 판사들에게 인사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법원은 세 차례 자체 조사에 나섰지만, 판사들의 반발은 잦아들지 않았고, 이듬해 검찰 수사가 시작됐습니다.
윤석열 서울중앙지검장이 지휘한 한동훈 수사팀장은 대대적 수사 끝에 2019년 양승태 전 원장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헌정 사상 최초로 전직 대법원장을 형사법정 피고인석에 세운 겁니다.
숙원 사업이던 상고 법원 도입을 추진하면서 박근혜 정부의 협조를 받기 위해, 정권 입장에 맞춰 재판 심리에 관여했다는 게 검찰 판단이었습니다.
심지어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소송을 미루고, 판결을 뒤집으려 했다고 봤습니다.
세월호에 대한 칼럼을 쓴 판사를 관리하고 진보 성향의 법관 모임을 해체하려고 시도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검찰이 공소장에 적시한 범죄 사실만 47개.
핵심은 재판 개입 행위가 있었는지, 직권남용죄로 처벌할 수 있는지 여부입니다.
양 전 원장은 "공소장은 한 편의 소설"이라며 "사법부에 대한 정치세력의 엄혹한 공격이 이 사건의 배경"이라고 주장해왔습니다.
반면 검찰은 "재판 독립이 파괴됐다"며 양 전 원장에 징역 7년을, 함께 재판을 받아온 박병대, 고영한 전 대법관에게 징역 5년과 4년을 구형했습니다.
MBC뉴스 나세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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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세웅 기자(salto@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1400/article/6566065_36493.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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