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무 언피해 커질까 농가 ‘노심초사’…시간 지나야 확인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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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4일 제주를 덮친 강추위 탓에 겨울무 언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겨울무를 재배하는 현승민씨(56)는 "한파에 무가 얼었다가 녹으면 갈변이나 스펀지현상(무가 얼었다 녹으면서 물러지는 현상)이 나타나 상품 가치가 없어진다"며 "해발 고도 100m 이상 지역은 이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무는 기온이 0℃ 밑으로 내려가면 언피해를 볼 수 있으며, 저온이 오래 지속될수록 회복 가능성이 작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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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정도 지나야 확인 가능
피해 신고 접수 예정
22~24일 제주를 덮친 강추위 탓에 겨울무 언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피해는 해안보다 기온이 낮은 고지대에 집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귀포시 성산읍 시흥리에서 겨울무를 재배하는 현승민씨(56)는 “한파에 무가 얼었다가 녹으면 갈변이나 스펀지현상(무가 얼었다 녹으면서 물러지는 현상)이 나타나 상품 가치가 없어진다”며 “해발 고도 100m 이상 지역은 이런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무는 기온이 0℃ 밑으로 내려가면 언피해를 볼 수 있으며, 저온이 오래 지속될수록 회복 가능성이 작아진다.
실제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23일 성산 지역 최저 기온은 영하 2.1℃를 기록했다. 22·24일 최저 기온도 각각 영하권에 들었다.
게다가 이번 추위는 강한 바람을 동반했는데, 이로 인해 눈이 쌓이지 않은 점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농장이 눈으로 뒤덮이면 오히려 보호막을 형성해 찬 공기 피해를 덜 보기 때문이다.
김미정 성산일출봉농협(조합장 강석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장은 “이번 한파 기간에는 눈이 왔음에도 쌓이질 않아 칼바람에 무가 그대로 노출됐다”고 말했다.
다만 언피해는 한파 후 7일에서 최대 15일이 지나야 정확한 양상이 나타나기에 당장 피해 규모를 예단하긴 이르다.
이에 제주농협본부·제주도의회·제주도 관계자는 26일 성산읍 시흥리에 있는 한 겨울무 농장에서 생육 상황을 점검하고 농가 의견을 청취했다.
현장에는 김경학 도의회 의장, 윤재춘 제주농협본부장, 강재섭 도 농축산식품국장, 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 의장은 “신속한 피해조사와 현실적인 보상이 이뤄지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도에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번 한파로 인한 겨울채소 언피해 신고를 접수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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