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처음으로 한강 얼었다...평년보다 16일 늦어

이예원 기자 2024. 1.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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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겨울보다는 32일 늦게 결빙
한파가 이어진 가운데, 올겨울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6일), 올겨울(2023년 12월 ~ 2024년 2월) 처음으로 한강이 얼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결빙은 평년(1월 10일)보다는 16일, 작년 겨울(2022년 12월 25일)보다는 32일 늦게 나타났습니다.
오늘(1월 26일) 관측된 한강 결빙 (제공: 기상청)

서울은 지난 22일부터 일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지는 등 북쪽의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한파가 이어졌습니다. 그 전까지 대체로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이어지며 결빙도 늦게 관측됐습니다.
결빙 전 연일 영하 10도 안팎으로 떨어진 서울 일 최저기온 추이 (제공: 기상청)

2000년대 들어 두 번째로 늦은 기록이기도 합니다. 결빙이 가장 늦었을 때는 2007-8년 겨울(2월 8일)이었고, 그다음이 2016년-7월인데, 이번 결빙과 날짜가 1월 26일로 같습니다. 기상 기록은 더 늦게 발생한 날을 앞 순위에 올리기 때문에 올겨울이 두 번째 순위가 됩니다.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됐습니다. 기준도 있습니다.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상류 100m 부근의 띠 모양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을 때 결빙으로 판단합니다.
한강 결빙 관측 장소 (제공: 기상청)

관측 이래 결빙이 가장 빨랐던 건 1934년 12월 4일입니다. 가장 늦었던 건 2월 13일로 기록된 1963년이며, 관측되지 않은 해도 2021년, 2019년 등 9번 있습니다.

결빙 시기가 점차 늦어지는 이유로는 온난화, 폐수 및 생활용수 유입으로 인한 수질 오염, 각종 인공 구조물 조성에 의한 강의 흐름 변화 등이 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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