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은 샘 올트먼, 오전엔 삼성전자·오후엔 SK하이닉스 만나

최지희 기자 2024. 1. 26.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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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만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올트먼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생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선 올트먼이 향후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찾은 것이라고 분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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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샘 올트먼 방한
삼성·SK와 AI 반도체 협력 기대감
샘 올트먼 오픈AI CEO./샘 올트먼 X 계정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이 한국을 찾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만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올트먼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생산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날 늦게 한국을 찾은 올트먼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를 찾아 반도체 생산라인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체 사업을 총괄하는 경계현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장(사장)을 비롯해 최시영 파운드리사업부장, 이정배 메모리사업부장, 박용인 시스템LSI사업부장 등이 함께 올트먼을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평택 캠퍼스를 돌아본 올트먼은 이날 오후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과 공장 이외의 장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는 AI 반도체의 핵심으로 꼽히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만든다. 출국 전 늦은 오후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올트먼은 당초 한국에 6시간 정도만 머물며 삼성과 SK 경영진을 만날 예정이었으나, 평택 캠퍼스 방문 등이 추가되면서 1박 일정으로 체류 기간을 늘렸다고 한다. 올트먼의 방한은 지난해 6월 이후 7개월 만이다. 작년엔 윤석열 대통령과 면담하고, 중소벤처기업부 초청으로 국내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했다.

작년 방한과 달리 올트먼의 이번 방문은 AI 반도체 네트워크 구축이 핵심이다. 오픈 AI는 올해 거대언어모델(LLM)인 GPT-4의 주요 업그레이드를 내놓을 예정으로, 고가의 AI 반도체가 대량으로 필요한 상태다.

업계에선 올트먼이 향후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HBM 확보를 위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찾은 것이라고 분석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 점유율을 합치면 90%가 넘는다. SK하이닉스는 세계 AI 반도체의 90%를 공급하는 엔비디아에 HBM3을 사실상 독점 공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메모리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을 모두 아우른다는 강점이 있다.

올트먼은 자체 AI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구체적으로 수립해 나가고 있다. 24일(현지시각) 미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올트먼이 첨단 반도체를 양산하기 위한 제조 공장 건설 방안과 부지 등에 관해 미 의회와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올트먼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의 AI 기업인 G42,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등과 대규모 투자 유치를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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