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령 수험생' 유퀴즈 할머니 숙대 입학…장학금 받는다

박효주 기자 2024. 1. 26.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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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정자(83) 할머니가 가고 싶은 학교로 꼽았던 '숙명여대'에 입학하게 됐다.

숙명여대는 지난 22일 진행된 입학식을 앞둔 김 할머니를 학교로 초청해 격려를 전하면서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지난해 12월 수능을 치른 후에 유퀴즈에 다시 출연해 "손녀딸이 숙명여대를 졸업했는데 자기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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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최고령생 수험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정자(83) 할머니가 가고 싶은 학교로 꼽았던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에 입학하게 돼 숙명여대가 할머니를 초청해 장학금 등을 수여했다. /사진=숙명여대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화제를 모았던 김정자(83) 할머니가 가고 싶은 학교로 꼽았던 '숙명여대'에 입학하게 됐다.

숙명여대는 지난 2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퀴즈 온 더 블럭에 나온 수능 최고령 수험생 김정자 할머니가 2024학년도 우리 대학 (평생교육기관인) 미래교육원 사회복지전공 신입생으로 입학한다"고 알렸다.

숙명여대 평생교육원은 숙명여대가 운영하는 학점은행제 교육기관이다. 김정자 할머니는 학업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1년간 장학금도 받게 됐다.

숙명여대는 지난 22일 진행된 입학식을 앞둔 김 할머니를 학교로 초청해 격려를 전하면서 장학 증서와 명예 학생증을 전달했다. 또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소통하고 싶다는 할머니의 목표에 따라 영어 교육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할머니는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으려고 한다"며 "배워도 자꾸 잊어먹겠지만 그래도 댕기기는 열심히 댕길 거라고(다니기는 열심히 다닐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김 할머니는 2019년 방송된 '유퀴즈'에서 고령에도 한글부터 피아노 등 배움을 놓지 않는 만학도로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서울의 한 대학교 앞에서 장사하던 때 한글을 모르는 자신을 위해 공책을 찢어 자음을 알려준 학생을 만나면서 한글을 배우기 시작했다.

지난해 12월 수능을 치른 후에 유퀴즈에 다시 출연해 "손녀딸이 숙명여대를 졸업했는데 자기 학교가 최고라고 자랑을 많이 했다. 그래서 나도 가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성적표를 받아 보니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는 좋았지만 숙대 영문과는 조금 힘들 것 같다. 숙대 평생교육원 사회복지과를 지망하겠다"고 했다.

박효주 기자 app@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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