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고향을" 위로와 쉼을 주는 '괜찮아마을'
[편집자주] 지역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숨은 일꾼들이 있다. 지역과 상생하는 아이템, 돋보이는 아이디어로 무장한 소상공인이 그들이다. 중소기업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로컬브랜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성을 기반으로 한 라이프스타일 영역의 소상공인을 발굴하고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해 기업가형 소상공인으로 육성하는 프로젝트다. 머니투데이 <더리더>는 강한소상공인 성장지원사업 ‘로컬브랜드’ 선정 기업과의 인터뷰를 통해 생생하고 반짝이는 로컬브랜드의 이야기를 담았다. 본 기획은 로컬브랜드 유형을 운영한 ‘중소상공인희망재단’과 함께한다.
여행사를 4년간 운영하며 1300여 명의 여행객을 만났고, 홍 대표는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이 직접 찾아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고향이라는 점을 깨달았다. 그는 “요즘의 청년들은 심적으로 쫓기고 지친 마음을 쉬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하루, 이틀, 한달만이라도 직접 살아볼 수 있는 ‘고향’을 제공한 뒤 이곳을 애정하고 재방문하게 만드는 게 괜찮아마을의 기본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벤처 1세대로 기업을 운영하다 은퇴한 나기철 대표도 청년들이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옛 경양식당 건물을 매입해 좋은 조건으로 임대해줬다. 이렇게 목포에 자리잡은지 7년 만에 괜찮아마을은 목포에 많은 것을 남겼다. 한달살이로 목포를 방문했다가 지역에 애정이 생겨 이곳에 머무는 청년의 수가 30명이 됐다.
목포에서 사업을 운영해보니 목포의 진가를 알게 됐다.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이다. 서울에서 목포까지 고속철도를 이용하면 2시간30분~3시간 가량 소요된다. 도시가 작아 역과 숙소, 식당, 펍, 바다, 산, 편집숍 등 즐길거리가 도보로 15분 거리 안에 위치해있다.
홍 대표는 “다른 지방은 운전이 필수인 경우가 많은데 목포는 차가 없어도 생활하는데 불편이 없기에 여행을 즐기기에도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목포분들은 타향살이에 대한 경험을 가지고 있어 청년들에게도 호의적이고, 집값이 저렴해 청년들이 머물기에 부담이 적다”고 덧붙였다. 적산가옥 등 근대문화유산이 남아있어 멋진 공간으로 활용도 가능하다.
괜찮아마을은 강한소상공인 사업을 통해 투자유치까지 성공했다. 운영기관인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이 준비한 모의투자 프로그램에 참여해 2위에 선정됐고, 투자사로부터 1억 원의 벤처투자를 받게 된 것이다. 홍 대표는 “올해에는 그동안 준비했던 콘텐츠와 기획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홍보를 진행해 더 많은 사람들이 목포와 괜찮아마을을 찾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재은 기자 jenny091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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