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연구팀 “코로나 감염자의 원형탈모증 발병 확률 두 배 ↑”

백진호 2024. 1. 2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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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의 원형탈모증 발병 확률이 두 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 'JAMA Dermatology'에 따르면 김종승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코로나19 환자 25만9369명과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 25만9369명의 원형탈모증, 전체탈모증 발생률(특정 기간에 새롭게 질병이 발병한 비율) 등을 비교해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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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픽사베이 제공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사람의 원형탈모증 발병 확률이 두 배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26일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 ‘JAMA Dermatology’에 따르면 김종승 전북대 의과대학 교수팀은 지난 2020년 10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코로나19 환자 25만9369명과 감염되지 않은 대조군 25만9369명의 원형탈모증, 전체탈모증 발생률(특정 기간에 새롭게 질병이 발병한 비율) 등을 비교해 위와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

인구 1만명당 원형탈모증 발생률은 코로나19 환자에서 35.94명이었고, 대조군 19.43명에 비해 두 배가량 높았다.

인구 1만명당 전체탈모증 발병 비율은 코로나19 환자에서 7.24명이었는데, 대조군 4.18명보다 두 배가량 높게 나타났다.

연구팀은 코로나19를 앓은 후 원형탈모증에 걸릴 확률이 20세 이상의 모든 그룹에서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원형탈모증 발병 위험은 남성과 여성에서 모두 높아졌다.

연구팀은 추가 연구에서 코로나19 환자와 대조군의 원형탈모증 유병률(특정 집단에서 원래 그 질병을 앓고 있던 비율)을 비교했다.

그 결과 코로나19 환자의 원형탈모증 유병률은 인구 1만명당 70.53명, 대조군은 52.37명으로 집계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가 전신 홍반성 루프스, 염증성 장 질환 등의 자가 면역 질환을 유발해 탈모증의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분석했다.

연구팀은 원형탈모증이 바이러스, 백신 접종 및 심리적 스트레스와 같은 환경적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자가 면역성 탈모인 점에 주목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모낭 자가 항원 간의 항원 분자 모방, 사이토카인 이동 및 방관자 활성화 등을 코로나19에 의한 원형탈모증의 원인으로 꼽았다.

연구팀은 “연구 기간에 코로나19 감염 환자의 연령 및 성별을 조정했을 때 원형탈모증, 전체탈모증의 유병률이 팬데믹 이전인 2006년부터 2015년까지의 유병률보다 더 높다”며 “이는 심리적 스트레스 같은 환경적 요인도 팬데믹 기간에 원형탈모증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원형탈모증 발병에 일정 부분 역할을 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의학협회 피부과학저널 ‘JAMA Dermatology’ 1월 호에 실렸다.

백진호 온라인 뉴스 기자 kpio9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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