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후계자' 전격 군입대 결정…롯데 내야진 수술 어쩔수 없었다

윤욱재 기자 2024. 1. 26.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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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동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롯데 '미완의 거포' 한동희(25)가 군 입대를 선택했다. 한동희는 지난 해 12월 국군체육부대(상무)에 지원했고 현재 합격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당장 헤어짐의 시간을 갖는 것은 아니다. 최종 합격을 하더라도 입대는 6월 중으로 예정돼 있어 시즌 초반에는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한동희가 오는 3월에 최종 합격자 통보를 받으면 6월 중으로 상무에 입대하게 된다.

롯데는 그동안 한동희의 군 입대 시기를 두고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한동희는 지난 해 타격폼을 수정하고 체중 감량에서도 나서는 등 의욕적으로 시즌을 출발했으나 결과는 108경기 타율 .223 5홈런 32타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이어졌다.

2018년 1차지명으로 롯데에 입단한 한동희는 '제 2의 이대호'라는 수식어가 따라 다니며 롯데 타선의 미래를 이끌 거포 자원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8년 87경기에서 타율 .232 4홈런 25타점, 2019년 59경기에서 타율 .203 2홈런 9타점으로 아쉬움을 남겼던 한동희는 2020년 135경기에서 타율 .278 17홈런 67타점을 기록하며 주전 3루수로 도약하더니 2021년 타율 .267 17홈런 69타점을 기록한데 이어 2022년 타율 .307 14홈런 65타점으로 생애 첫 3할 타율을 마크했지만 홈런 개수는 줄어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마침 이대호가 2022시즌을 끝으로 그라운드를 떠나면서 한동희는 또 한번 주목을 받았다. 이대호 역시 자신의 후계자로 한동희를 점찍었고 주위에서도 한동희를 향한 기대감은 커져만 갔다. 이것이 부담으로 작용했을까. 한동희는 지난 해 그야말로 바닥을 찍었고 2군을 왔다갔다하는 신세로 전락했다.

결국 롯데와 한동희의 선택은 군 입대로 결론이 났다. 롯데가 이번 오프시즌에 내야수 수집에 열을 올린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한동희의 군 입대는 계속 논의를 했던 부분이다. 한동희가 상무에 지원하기로 결정하면서 2차 드래프트부터 오선진, 최항 등 내야수를 뽑았다"라고 밝혔다.

▲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 한동희 ⓒ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한동희의 군 입대와 더불어 '캡틴' 안치홍이 한화와 4+2년 총액 72억원에 FA 계약을 맺으면서 내야에 큰 구멍이 생겼다. 따라서 롯데는 2차 드래프트에서 오선진과 최항을 영입하며 내야 자원을 모으는데 집중했고 26일에는 베테랑 내야수 김민성을 사인 앤드 트레이드 형식으로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LG는 김민성과 계약 기간 2+1년에 총액 9억원(계약금 2억원, 연봉 5억원, 인센티브 2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고 롯데는 내야수 김민수를 LG에 건네는 조건으로 김민성을 받아들였다.

김민성은 "먼저 롯데로 돌아와서 감회가 새롭다. 부산 팬들의 응원 목소리가 생생하다. 진심으로 대하고 가치를 인정해 준 구단에도 감사를 드린다"며 "롯데에는 젊고 잠재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으니 그동안의 경험을 토대로 젊은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돕고, 공격과 수비에서 팀이 바라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준혁 롯데 단장은 "김민성이 어렸을 때 같은 팀에서 자주 봤지만 지금은 어엿한 리더로 성장했더라. 대화를 나눠보니 야구에 대한 생각, 후배들에 대한 생각도 깊었다"라고 김민성을 향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성은 여러 내야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플레이어 유형의 자원이지만 주 포지션은 3루수라는 점에서 한동희의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군 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특급 유망주' 나승엽도 3루 수비가 가능한 선수라는 점에서 한동희와 '바통 터치'가 이뤄질지 주목된다.

한편 롯데는 한동희 뿐 아니라 지난 해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투수 2명도 상무에 지원한 상태다.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로 선발한 우완투수 이진하와 6라운드로 뽑은 좌완투수 이태연 역시 상무에 지원했다. 이진하는 지난 해 1군에서 9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퓨처스리그에서는 13경기에 나와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4.50을 남겼다. 이태연은 지난 해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려 주목을 받은 선수였으나 1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 15.88에 그쳤다. 퓨처스리그 성적은 32경기 2승 7홀드 평균자책점 3.51.

▲ 이진하 ⓒ연합뉴스
▲ 이태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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