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영재 “이영애 불륜 남편·송중기 아빠 말고…신뢰 주는 배우 되고파”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shinye@mk.co.kr) 2024. 1. 26. 15: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영애 남편 역할을 제가 언제 해보겠어요? 선배님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배우 김영재(48)가 '마에스트라'에 출연한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도 '마에스트라'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단연 이영애 때문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에스트라’ 차세음(이영애 분) 남편 작곡가 김필役
“불륜남 연기? 이영애 때문에 선택”
“촬영장 모두의 적, 외로웠다”
배우 김영재는 ‘마에스트라’에서 차세음(이영애 분)의 남편 김필 역을 맡아 호연했다. 사진ㅣUL 엔터테인먼트
“이영애 남편 역할을 제가 언제 해보겠어요? 선배님 때문에 출연을 결정했어요.”

배우 김영재(48)가 ‘마에스트라’에 출연한 이유는 단 한가지였다. 선배 배우 이영애와 연기 호흡을 맞출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난 14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극본 최이윤, 연출 김정권)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다. 2018년작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원작으로 한다.

김영재는 ‘마에스트라’에서 슬럼프에 빠진 작곡가이자 차세음의 남편 김필 역을 맡았다. 다정한 남편인줄 알았던 김필은 차세음에게 열등감을 느끼고 바람을 핀 불륜 남편이었고, 이후 차세음의 약점을 쥐고 뒤흔드는 찌질한 인간이었다.

김영재는 “실시간 톡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상처를 입을 것 같아서 보질 못했다. 나만 나오면 반응이 쫙쫙 올라가는데 필터링 처리 되는 것만 올라가니까”라며 “현장에서도 외로웠다. ‘나쁜 놈 지나간다’, ‘선배님 그렇게 안봤는데’, ‘김필은 어디 외국 나가 있어야지’라는 말을 들었다. 모든 사람들이 김필의 적이었다. 다 농담인 건 알지만 마음이 편하진 않았다”고 털어놨다.

욕 먹을 각오를 하고도 ‘마에스트라’ 출연을 결정한 이유는 단연 이영애 때문이었다. 이영애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차세음 캐릭터로 JTBC ‘구경이’(2021)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김영재는 “처음에 출연 제안을 받았을 때 ‘왜?’ 다음이 ‘나는 너무 감사하지’라는 생각이었다. 이영애는 내가 어렸을 때부터 스타였다. 되게 설레고 실감이 안났다”며 “배려심도 넘쳐서 덕분에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 함게하는 것만으로도 즐겁고 좋았다. 행복한 장면이 너무 짧아서 그게 아쉬웠다. 막방 후 ‘김필 연기하느라 너무 고생했다’는 장문의 메시지도 받았다. 그 때 정말 ‘와~’했다. 이영애 같은 누나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영재는 “이순재 선생님처럼 꾸준히 건강하게 연기하는 게 바람”이라고 밝혔다. 사진ㅣUL 엔터테인먼트
2001년 영화 ‘스물넷’으로 데뷔한 김영재는 드라마 ‘이 죽일 놈의 사랑’(2005), ‘마왕’(2007), ‘무자식 상팔자’(2012), ‘최고다 이순신’(2013), ‘마더’(2018) 등과 영화 ‘싱글즈’(2003), ‘국화꽃 향기’(2003), ‘밀양’(2007), ‘완득이’(2011), ‘재심’(2017) 등 다수의 작품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비밀의 숲 시즌2’(2020)의 김사현 검사, ‘재벌집 막내아들’(2022) 진도준(송중기 분) 아버지 진윤기 역 등으로 시청자들에게 얼굴을 각인시켰다.

김영재는 “많이 알아봐주시니 너무 감사하고 좋다”면서도 “이전에는 송중기 아빠, 지금은 이영애 불륜남편이라는 꼬리표가 붙으니까. 사실 이무생이 너무 부러웠다. ‘이무생로랑’ 너무 좋지 않냐. 더 노력을 해야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차기작을 확정하고 촬영 중인 김영재는 새로운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영재는 “(‘마에스트라’ 김필과는) 다른 모습이다. 귀엽고 짠한 캐릭터다. 아기자기한 멜로도 있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김영재는 “이순재 선생님처럼 꾸준히 건강하게 연기하는 게 바람”이라면서 “덧붙이자면 ‘누구의 아빠’, ‘불륜 남편’이 아니라 ‘김영재 저 친구 연기 곧 잘하지’라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그러면 더 할 나위 없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Copyright © 스타투데이.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