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쌀 소비 30년 전의 절반 수준…‘과자·장류’ 가공용은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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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30년 전의 절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반면, 가공용 쌀 소비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양곡소비량조사'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쌀 소비는 지난해 56.4kg으로 전년보다 0.3%(0.6%) 감소했습니다.
1993년 110.2kg의 절반 수준으로 연간 1인당 쌀 소비량은 2019년 1인당 60kg 선이 무너진 뒤 계속 떨어지는 추세입니다.
하지만 양곡소비량을 분석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긍정적인 면도 발견됩니다.
농식품부는 최근 3년 감소율은 0.9%로 2~3%대였던 2019년, 2020년보다 소비량 감소폭이 둔화되고 있는 데 주목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코로나19 이후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전반적인 결식이 감소했고, 밀키트 시장 확대 등에 따른 집밥 소비가 증가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사업체 부문에서 2023년 가공용 쌀 소비량이 총 81만 7000톤으로 2022년 69만 1000톤보다 12만 6000톤(18.2%) 증가한 점도 눈에 띕니다.
업종별로는 과자류, 곡물 가공품, 장류, 주정용 등의 수요가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고, 특히 떡류가 최근 4년간 꾸준히 증가했습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공급과잉 구조를 완화하기 위해 앞으로도 쌀 소비 촉진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발굴하고 홍보도 강화하겠다”며 "「천원의 아침밥」등 쌀 중심의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위한 정책을 강화하고 소비가 늘고 있는 쌀 가공산업을 육성하여 전후방 연관산업의 동반성장을 도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안건우 기자 srv1954@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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