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가 소설이 된다면? 미야베 미유키 신작 ‘구름에 달 가리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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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새 소설집이 나왔다.
미유키는 '작가의 말'을 통해 "하이쿠 한 수를 제목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 하이쿠를 감상하거나 해석하는 것과는 다르다. 단편소설이 그 하이쿠 작자의 본의와 동떨어진 스토리를 담는 경우도 능히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오히려 나의 하이쿠가 어떤 단편소설이 되는지 궁금하다며 모두가 흔쾌히 허락해주므로 저는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면서 "이번 제1권의 12개 작품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않아서 2권, 3권으로 이어나갈 생각이다. 친근한 일생에서 매력적인 색채를 찾아내는 하이쿠의 마음으로 창작을 계속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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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일본 작가 미야베 미유키의 새 소설집이 나왔다. 제목은 ‘구름에 달 가리운 방금 전까지 인간이었다’(북스피어).
집필 동기와 작품의 성격이 독특하다. 2012년부터 자작 하이쿠를 제출해 서로 돌려보고 배우는 일명 ‘치매 예방 하이쿠 모임’을 시작한 후로 하이쿠의 세계에 매료된 작가는 ‘하이쿠 자체를 제목으로 한 소설’을 쓰기로 결정한다.
이에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사계(四季)가 들어간 구절을 제목으로 한 12편의 소설이 탄생했다.
의료기술이 발달한 미래를 그린 과학소설(SF), 결코 시들지 않는 열매가 등장하는 판타지, 사다코를 연상시키는 존재와 맞닥뜨리는 호러 등 다양한 장르로 구성돼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미유키는 ‘작가의 말’을 통해 "하이쿠 한 수를 제목으로 삼는다는 것은 그 하이쿠를 감상하거나 해석하는 것과는 다르다. 단편소설이 그 하이쿠 작자의 본의와 동떨어진 스토리를 담는 경우도 능히 있을 수 있다. 그래도 상관없다, 오히려 나의 하이쿠가 어떤 단편소설이 되는지 궁금하다며 모두가 흔쾌히 허락해주므로 저는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로 했다"면서 "이번 제1권의 12개 작품으로는 아직 충분하지 않아서 2권, 3권으로 이어나갈 생각이다. 친근한 일생에서 매력적인 색채를 찾아내는 하이쿠의 마음으로 창작을 계속해나가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설에는 시댁에서 고립된 며느리, 남자친구에게 스토킹당하는 여자, 바람피우는 남편에게 속는 딸의 삶을 엄마의 입장에서 쓴 이야기 등 여성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내용이 많다.
이에 대해 작가는 이같이 말했다.
"시대상을 반영하는 것이겠죠.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작업의 90%가 시대물이고 현대물을 쓴 건 정말 오랜만이거든요. 그래서인지 매일매일 뉴스를 접하면서 느꼈던 것들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왔다고 할까요. 요즘은 예전보다 더 여성이 고통받는 사건들이 신경 쓰여서 여성의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내용이 많아졌네요."
박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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