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vs 노인회장…“경마장역, 4호선 무임승차 최다” “싼 지하철 요금이 문제”

안정훈 기자(esoterica@mk.co.kr) 2024. 1. 26.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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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65세 이상 노령층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여부를 놓고 26일 토론을 벌였다.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 대표는 사회자에게 "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어딘지 아시나"라고 반문하며 "경마장역(경마공원역)이다. 이게 젊은 세대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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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라디오 방송서 격론 벌여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좌측)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김호일 대한노인회장이 65세 이상 노령층의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 여부를 놓고 26일 토론을 벌였다.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한 이 대표는 사회자에게 “4호선 51개 지하철역 중 가장 무임승차 비율이 높은 역이 어딘지 아시나”라고 반문하며 “경마장역(경마공원역)이다. 이게 젊은 세대에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한 번 살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김 회장은 “정치가 노인이든 청년이든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해야 되는데, 지금 잘 되는 제도를 깎아내리는 것이 정치 목표가 돼서는 안 된다”며 “청년 따로 있고 노인 따로 있나. 어린이가 자라서 청년이 되고, 청년이 장년 되고, 장년이 노인 되지 따로 노인으로 떨어지는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개혁신당은 앞서 노령층 무임승차를 폐지하는 대신 연 12만원이 충전되는 선불 교통카드를 노령층에게 지급하고, 이를 지하철·버스·택시에서 전부 쓸 수 있게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철도공사가 입은 적자는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김 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하철이 시발점에서 종점까지 갈 때 전기료는 사람이 탔든 안 탔든 똑같다”며 “요금이 싸다든지, 방만한 경영을 통해 필요 없는 인건비가 나간다든지 그런 요인이 적자 요인이지, 사람 타는 것과 적자 요인하고는 상관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프랑스(2550원), 캐나다(2980원), 미국(3400원), 영국(3790원) 등 선진국의 지하철 요금 사례를 제시하며 “요금이 너무 낮으니까 다른 나라에 비등하도록 올리면 (적자폭이) 개선 된다”고 덧붙였다.

반면 이 대표는 “무임승차 비율에 따라 실제 운행시 전기 요금이 차이가 난다”며 “화장실 청소비용, 안내 비용, 쓰레기 치우는 비용,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운영 비용 이런 것들은 무임이냐 유임이냐 가리지 않고 총 승객량에 비례하는 것”이라고 반론했다.

김 회장은 지난 18일 이 대표가 내놓은 무임승차 폐지 공약에 대해 “신당이 아니라 패륜아 정당을 만들겠다는 망나니 짓거리”라고 강력 규탄했다. 이어 22일에도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애를 키워본 일도 없고 가정 살림도 해본 일 없고 정치판에 들어와 무위도식 하다 보니 세상물정을 몰라도 한참 모르는 헛소리를 남발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서 “수도권이나 역세권에 계신 노인 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에서 교통복지가 보편화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더 많은 정책을 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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