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피한 클린스만호, 경기 일정은 빡빡…팬들도 황금시간 놓쳤다 [아시안컵]

이재상 기자 2024. 1. 26.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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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강호 일본과의 조기 맞대결은 피했으나 빡빡한 스케줄이라는 달갑지 않은 적을 만난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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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했을 때보다 16강·8강 모두 휴식 시간 줄어
경기 시간도 저녁 8시30분에서 새벽 1시로 변경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15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대한민국과 바레인의 경기에서 3대1로 승리한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4.1.1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클린스만호'가 강호 일본과의 조기 맞대결은 피했으나 빡빡한 스케줄이라는 달갑지 않은 적을 만난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주축들을 풀가동하며 에너지를 많이 소비한 대표팀이라 타이트한 일정이 더 부담스럽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말레이시아와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E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3-3으로 비겼다.

2경기 연속 졸전 끝에 비긴 한국은 1승2무(승점 5)가 되면서 조 2위로 밀렸고, 한국은 F조 1위인 사우디(2승1무)와 16강서 맞붙게 됐다. 16강전은 오는 31일 오전 1시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만약 한국이 E조 1위였다면 하루 더 휴식을 취하고 여유롭게 31일 오후 8시30분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하지만 2위로 밀리면서 예정보다 하루 먼저 사우디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라디프가 16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F조 사우디아라비아와 오만의 경기에서 헤더를 하고 있다. 2023.1.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한국이 사우디를 꺾고 8강에 오르더라도 상대보다 휴식 시간이 이틀이나 부족하다.

대진표상 한국-사우디전 승자와 만나는 호주-인도네시아는 28일 오후 8시30분에 16강 1경기로 맞대결을 펼친다. 양쪽 승자가 격돌하는 8강이 3일 오전 1시이니 쉴 수 있는 시간 차이가 꽤 크다. 선수들만 피곤한 게 아니다.

클린스만호의 부진으로 국내 축구 팬들도 아시안컵을 '황금 시간'에 편하게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만약 1위로 올라갔다면 16강전과 8강전을 모두 오후 8시30분에 시청할 수 있었으나 앞으로 16강과 8강 모두 평일 오전 1시에 시청해야한다.

한편 수비 불안 속에 아쉽게 조별리그를 마친 클린스만호는 26일 하루 휴식을 취한 뒤 27일부터 사우디전에 대비한 훈련에 나선다.

한국은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를 모두 치르며 16강 진출의 좋은 기억이 있는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와 맞대결을 벌인다.

2일 오후(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3차전 대한민국과 포르투갈의 경기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16강이 확정되자 환호하고 있다. 역전골의 주인공 황희찬이 태극기를 들고 환호하고 있다. 2022.12.3/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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