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삼성 언급하며 "난 투자유치… 트럼프는 일자리 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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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의 사례로 삼성 반도체 공장을 언급하며 성과를 홍보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의식해 위스콘신을 찾아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활용한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자신의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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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선에 도전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경제정책인 '바이드노믹스'의 사례로 삼성 반도체 공장을 언급하며 성과를 홍보했다. 바이든 행정부에서 통과시킨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통해 한국 반도체 및 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성과로 내세운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미 위스콘신주 슈피리어에서 열린 인프라 투자계획 발표 및 바이드노믹스 행사에서 지난 2002년 5월 한국을 방문했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그는 "여러분이 시계부터 자동차까지 널리 쓰이는 그 반도체칩. 우리가 만든 반도체칩의 시장점유율이 한때는 40%까지 됐었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게 됐다. 그래서 제가 어떻게 했는지 아시나요? 비행기를 타고 한국으로 갔습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저는 한국의 지도자(leader)에게 당신에겐 반도체칩을 많이 만드는 '삼성' 이 있지 않느냐. 미국으로 오시라 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성과를 곁들이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들(삼성)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총 500억 달러(67조원)가 미국에 투자됐고 미국에 공장이 지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공장을 다시 세우고 있고 일자리들이 미국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관중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대선 유력 경쟁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견제도 드러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제성장은 트럼프 행정부 때보다 강력했다"면서 "제 전임자(트럼프 전 대통령)는 최근 경제가 망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믿어지느냐. 그는 제가 아직 대통령으로 있는 동안 그렇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그게 그가 바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트럼프)는 좋은 임금의 일자리를 해외로 보냈다. 임금 지출을 줄이고 제품을 수입하면서 미국의 일자리를 부정했다"고 비판했다.
위스콘신주는 대선 때마다 표심이 바뀌는 이른바 '스윙 스테이트'(swing state·경합주)다. 지난 대선에서 위스콘신주는 바이든 후보에게 더 많은 표를 줘 대선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하기도 했다. 위스콘신을 비롯해 미시간을 포함해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펜실베이니아 등이 경합주로 꼽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를 의식해 위스콘신을 찾아 반도체과학법,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을 활용한 한국 반도체·배터리 기업들의 대미 투자 유치를 자신의 주요 경제 성과로 내세우며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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