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중국 전기차 약진에 ‘화들짝’…테슬라 주가 12%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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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 악화 전망에 테슬라 주가가 12% 넘게 떨어졌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실적발표 뒤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경쟁사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한 발언이 외신에 보도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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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무역장벽 없으면 중국차가 경쟁사 무너뜨릴 것”
미국의 대표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실적 악화 전망에 테슬라 주가가 12% 넘게 떨어졌다. 니콜라·리비안·루시드와 같은 전기차 회사들의 주식도 하락하면서, 전기차 시장 둔화와 함께 가격 인하 경쟁 등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5일(이하 현지시각)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의 종가는 전날보다 12.13% 내린 182.63달러로 마감했다. 지난해 5월 이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2020년 9월 하루 21% 급락한 이후 하루 주가 하락 폭으로는 최대치다. 올해 들어 테슬라의 주가는 26.47% 하락했다. 시가총액이 이날 하루에만 800억 달러(약 107조원)가 증발하면서. 테슬라는 미국 내 시총 9위 기업으로 밀려났다.
테슬라의 주가 하락은 전날 공개된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보다 밑돌고 올해 판매 신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 출발했다. 지난해 4분기 테슬라의 매출은 251억6700만달러, 영업이익은 20억64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영업이익이 47%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률은 8.2%를 기록했다. 올해 전망에 대해 테슬라는 “자동차 판매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의 해외 시장 진출이 올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24일 실적발표 뒤 “무역 장벽이 없다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이 경쟁사들을 무너뜨릴 것”이라고 한 발언이 외신에 보도된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는 분석이다. 이날 미국 증시에서 전통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는 주가가 소폭 올랐지만, 니콜라(-2.2%)·리비안(-5.67%)·루시드(-8.49%)와 같은 전기차 회사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 따라 국내 배터리 회사의 투자 계획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이날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엘지(LG)에너지솔루션의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는 “투자 기조는 유지해나가되 일부 속도 조정이 필요한 영역이 있으면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투자 집행을 조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엘지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수준인 10조9천억원 수준으로 설비투자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엘지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실적으로 매출 33조7455억원, 영업이익 2조1632억원을 공시했다. 전년에 견줘 각각 31.8%, 78.2% 증가했다.
최우리 기자 ecowo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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