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인니-태국도 16강 진출... 30억 중국-인도 탈락" 중 매체... FIFA랭킹 102위 인도 포함 시키며 '위안'
[OSEN=우충원 기자] "동남아 인도네시아-태국 발전했다. 30억 인구 중국-인도는 실패했다".
대한민국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말레이시아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E조 3차전을 치러 3-3 무승부를 거뒀다. 후반 추가시간 막판 통한의 동점골을 헌납했다. 결국 한국은 조 2위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한국은 조규성(미트윌란), 손흥민(토트넘), 정우영, 황인범(즈베즈다),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영권, 설영우(이상 울산), 김태환(전북)을 선발로 내세웠다. 골키퍼는 조현우(울산).
앞선 두 경기에서 선발로 뛰었던 왼쪽 수비수 이기제(수원삼성)는 우측 햄스트링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부상에서 회복 중인 황희찬(울버햄튼)과 김진수(전북)도 처음으로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황희찬과 김진수를 비롯해 박용우, 정승현, 홍현석, 송범근, 이순민, 문선민, 박진섭, 오현규, 김지수, 양현준이 벤치에서 출격을 기다렸다.
전반 21분 한국이 선제골을 넣었다. '아시안게임 득점왕' 정우영이 코너킥 찬스에서 헤더골을 작렬했다. 골키퍼가 손으로 막았지만 공은 이미 골라인을 넘긴 후였다. 전반은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 했다.
후반 7분 한국이 실점했다. 안일한 수비가 빌미였다. 황인범이 압박해오던 말레이시아 공격수 대런 룩에게 공을 빼앗겼다. 룩은 황인범 뒤를 보고 달려 들어 왼발로 공을 툭 쳐냈다. 이후 공은 이를 보고 문전으로 달려드는 파이살 할림의 발에 걸렸고, 그는 김민재의 수비를 무력화 시킨 뒤 반대편 골대를 보고 슈팅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주심은 룩이 황인범으로부터 공을 빼앗을 때 반칙 여부를 확인하고자 온필드 리뷰를 거쳤지만 주심은 득점으로 인정했다.
한국이 후반 17분 페널티킥 실점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박스 안에서 상대 선수와 공중 볼 경합을 하던 설영우는 발을 들어 상대 발목을 쳤다. 주심은 온필드 리뷰 끝에 찍었고, 키커로 나선 아리프 아이만 하나피가 득점에 성공했다.
동점골이 한국에서 나왔다. 이강인이 해결사로 나섰다. 후반 37분 먼거리 프리킥 찬스에서 이강인이 키커로 나서 오른쪽 골문 구석으로 날카롭게 공을 보내 골망을 갈랐다. 환상 프리킥 골.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워낙 강하게 날아가는 공을 완벽히 막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스코어는 2-2. 다만 AFC는 이를 이강인의 득점으로 인정하지 않고 말레이시아 골키퍼의 자책골로 기록했다.
한국이 다시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추가시간 4분 오현규가 왼쪽으로 올라오는 크로스를 받는 과정에서 상대 수비 2명의 도 넘는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다.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주장' 손흥민이 키커로 나서 역전을 알리는 골을 넣었다.
경기는 그대로 종료듯 했다. 그러나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14분 역습을 허용, 로멜 모랄레스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허용했다. 조 2위로 조별리그를 마무리 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고 일어날 것이라고 믿을 수 없는 결과였다.
한국의 16강 상대는 사우디아라비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태국과의 F조 조별리그 3차전에서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사우디아라비아는 2승 1무(승점 7점) 무패를 기록, 태국(승점 5점)을 제치고 조 1위에 올랐다.
이로써 사우디아라비아는는 E조 2위에 그친 한국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은 오는 31일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전반 12분에 얻은 페널티킥을 실축, 리드를 잡지 못했다. 이후에도 사우디는 주도권을 잡고 공격을 이어갔지만 태국의 골문을 여는데 실패하면서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한국은 조 1위에 오르지 못하며 일본과의 16강전은 피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역시 만만치 않은 전력을 갖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아시안컵 통산 3회 우승을 차지한 강호다. 이번 대회에서도 3경기 동안 단 1패도 하지 않는 등 단단한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F조의 오만과 키르기스스탄이 1-1로 비기면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16강 막차를 탔다.
D조에서 1승 2패(승점 3점)로 3위를 마크한 인도네시아는 중국과 오만(이상 승점2점)을 제치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본선 조별리그 통과라는 이정표를 세웠다.
이번 대회에는 24팀이 출전, 4팀씩 6개조로 나뉜다. 각 조 1, 2위와 3위 중 상위 4팀만 16강에 오를 수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3위 중 4번째로 좋은 성적을 내면서 기적을 만들었다.
인도네시아는 B조 1위를 차지한 호주와 28일 격돌한다.
한편 조별리그가 모두 마무리되면서 16강 대진도 확정됐다. E조 3위 요르단은 D조 1위 이라크를 상대하고 개최국이자 디펜딩 챔피언 카타르는 C조 3위 팔레스타인과 8강 진출을 다툰다.
골을 기록하지 못해 2무 1패를 기록, 16강 진출에 실패한 중국은 부러운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소후닷컴은 "FIFA랭킹 146위 인도네시아가 간신히 16강에 진출했다"면서 "또 태국도 동남아시아 대표로 16강에 올랐다. 반면 중국은 키르기스탄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중국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 곧바로 중국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아시아 축구가 모두 발전했지만 중국과 인도는 30억 인구에도 16강 진출에 실패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FIFA랭킹 102위다. 축구 보다 크리켓 등의 스포츠에 더 관심이 많다. 결국 중국 언론은 갑작스럽게 인도를 포함 시키며 16강 탈락에 대한 아쉬움을 감췄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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