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테이프, 재활용 안 돼요"...'노 테이프' 포장도 개발 [앵커리포트]
환경 보호를 위한다는 의미로 등장한 종이테이프.
요즘 택배 상자에서 자주 볼 수 있죠.
그런데 이 종이테이프, 어떻게 버리시나요?
종이로 만든 거니 상자와 같이 배출하면 될 거라 생각한 분들 많을 텐데요.
살펴보니, 재활용되는 종이류가 아니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종이테이프 25개를 조사했더니 88%가 재활용성이 낮은 것으로 나타난 겁니다.
이 종이테이프가 붙어 있으면 또 다른 종이의 재활용마저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접착제 때문에 물에 녹지 않고 이물질로 남아 재활용 효율을 떨어뜨리는 겁니다.
"분리할 필요가 없다"거나 "친환경 자재를 사용해 상자와 같이 분리 배출해도 된다"
이런 문구들, 대부분 잘못된 광고였습니다.
분리배출 할 때마다 상자에서 테이프를 떼는 것도 귀찮고 테이프는 환경에도 안 좋고.
아예 테이프를 안 쓸 수는 없을까요?
이런 고민 많이 하셨을 텐데, 새로운 기술이 나왔습니다.
한 택배업체가 테이프를 안 쓰고도 상자를 포장하는 기술을 개발한 겁니다.
이런 식입니다.
테이프를 따로 붙일 필요 없이 송장으로 상자를 봉인하는 거죠.
포장 시간도 줄일 수 있고, 소비자가 상자를 열면서 송장을 함께 떼어낼 수 있어서 개인 정보 보호에도 좋습니다.
테이프 업체는 아쉬울 수 있겠지만, 이런 기술이 빨리 보급돼 모든 상자에 쓰일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시 한 번 정리하면,
택배 상자를 버릴 때 송장은 물론, 재질과 상관없이 테이프는 모두 떼어내 일반쓰레기로 버리시고요.
상자는 잘 펼쳐서 배출해야 한다는 점,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YTN 엄지민 (thumb@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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